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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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주말에 쓴 편지

2022.07.23 17:32

Noeul 조회 수:35

주말에 쓴 편지 - 이만구(李滿九)

보고픈 친구여! 우리 다시 만난다면 30여 년 만이지? 이국에서 살며, 그 인연의 고리로 긴 세월 잊지 않고 친구가 되어 주어 참 고맙네

은퇴하고도 나의 재택근무 고려하여 주말에만 카톡 보내는 사려 깊은 배려와 그 반명스러움 또한 감사히 생각하고 있지

보내준 걸 보고 이국에서 산다는 게 어떤 때는 외로운 천국일지 모르나, 고국은 선진 기술의 편리함 속에서 사는 즐거운 지옥의 표현이 적절하다고 말하고 싶을 뿐...

한 세상 산다는 것이 어쩌면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아주 작은 나를 발견하듯, 나는 가끔 인생의 허무를 느끼곤 한다네

친구여! 행여 언젠가 내가 먼저 죽거들랑, 내 초라한 장례미사에 와서 당신의 방송반 아나운서 경력의 그 낭랑한 목소리로 동봉한 나의 인생력과 대표 시 '가을에 핀 배꽃' 낭송해 줄 수 있겠나

그 시를 좋아하는 건, 우리 함께 과학 공부했듯이 일상의 사실과 쉬운 시어로 늦게 이룬 못다 한 인생의 꿈이 어려있기 때문일세

다시 극성인 코비드에 건강 챙기고, 그 터널의 끝에서 우리 웃음꽃 피우며 만날 수 있길 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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