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속에서 작가의 생각을 읽다가

2010.06.12 02:38

박정순 조회 수:581 추천:92

되돌아보면 진정한 외로움은 언제나 최선을 다한 후에 찾아왔습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본질을 직시하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거리를 기웃거리는 외로움과는 다른 것입니다. 자신에게 정직해지려고 애쓰다보면 언제나 외롭다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럴 때 그 외로움은 나를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친구가 말했습니다. 당하면 외로움이고 선택하면 고독이라고. 우리는 한참 웃었습니다만 외로우니까 글을쓰고, 외로우니까 좋은 책을 뒤적입니다. 외로우니까 그리워 하고 외로우니까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합니다. 어떤 시인의 말대로 외로우니까 사람입니다. J. 그래서 저는 늘 사람인 모양입니다 공지영의 "빗물처럼 나는 혼자였다" 여기에서 내 생각을 덧붙인다면 빗물은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어울리는 합창같다는 생각을 한다. 혼자이면서 혼자가 아닌, 그래서 고독의 시간을 내 창조적인 공간에 쏟아부은 것이 정신적인 풍요로움이다. 그래서 때로는 그것이 고맙기도 하다.

댓글 0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6 "찾아야 할 동해, 지켜야 할 독도"를 읽고 박정순 2021.02.21 71
695 고행을 생각하다 박정순 2010.09.09 1059
694 인셉션 [1] 박정순 2010.09.09 1170
693 박정순 2010.07.29 1050
692 비 그치고 박정순 2010.07.29 872
691 흔적 박정순 2010.07.29 854
690 달무리 박정순 2010.07.24 835
689 하늘바라보기.3 박정순 2010.07.24 785
688 꽃다운 신부의 죽음을 읽고 박정순 2010.07.16 664
687 금지구역 박정순 2010.06.20 552
» 글속에서 작가의 생각을 읽다가 박정순 2010.06.12 581
685 기다림 박정순 2010.05.28 548
684 당분간.3 박정순 2010.05.28 510
683 대한민국이 한번 더 참을 인자가 필요한 이유 박정순 2010.05.27 678
682 당분간.2 박정순 2010.05.21 622
681 해후를 기다리며 박정순 2010.05.14 766
680 당분간 박정순 2010.05.14 614
679 병상일기 박정순 2010.05.14 604
678 청동거울 박정순 2010.03.14 734
677 폐허 박정순 2010.02.21 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