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잊혀 진 열 명의 거인(광복절 아침에)

 

잊어야 할 것을 잊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고 있는 것은

슬픈 일이다 비참한 일이다

 

거인 열 명

시에라 네바다 산맥보다 더 높이

우뚝 서 있는 열 명의 선조들

거인중의 거인들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들을 아는 후손은 거의 없다

점점 더 잊혀져가 100여년이 지난 오늘

150여 만 명 미주한인들 속에서 가장 잊혀 진 선조이다

 

어쩌면 이렇게 철저하게 잊혀질까

어쩌면 이렇게 철저하게 잊을 수가 잊을까

노동자, 인종차별, 나라 잃은 삼중고 속에서

이마에 맺힌 굵은 땀방울 팔아 해외 독립 자금을 조성했던 그들이

지금 미국 내 켈리포니아 작은 도시 리들리Reedley에 있다

 

미주한국문인협회 문학여행 홍완기 가이드의 안내가 아니었으면

살아생전 까마득히 잊었을 곳

버스에서 내려 마주 서는 순간

- 치밀어 오르는 감동에 누군가는 눈물을 흘렸다

함께한 김완하, 홍용희 교수도 숙연해져

우리는 그들이 잠들고 있는 무덤 한 곳에 모여 광복절을 합창했다

 

머리위론

그 옛날 그가 올려다본 하늘이 아직도 파랬다

바람이 불어왔고 보이지 않는 별이 반짝거렸고

육필로 적은 시들이 무덤 위로 하나 하나 펼쳐지고 있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2 놔, 이런 여자를 만날꺼야 이윤홍 이윤홍 2018.09.06 8
241 왜 날 사랑해? 이윤홍 이윤홍 2018.09.05 9
240 윤동주-세코이아 나무 이윤홍 2018.09.05 9
» 윤동주-잊혀진 열명의 거인(광복절 아침에) 이윤홍 2018.09.05 9
238 드러누운 군주 이윤홍 이윤홍 2018.09.05 7
237 시/너, 라는 여자 [2] 이윤홍 2018.09.05 19
236 시/우리 이윤홍 2018.09.05 12
235 Hyun Jeong- poem 이윤홍 2018.07.26 7
234 현정이-시 이윤홍 2018.07.25 7
233 모어 [1] 이윤홍 2017.12.29 31
232 파도와 절벽 시 이윤홍 2017.12.22 32
231 형상 시 이윤홍 2017.12.16 31
230 한강 시 이윤홍 2017.12.16 27
229 아파트의 하늘 시 [1] 이윤홍 2017.12.16 36
228 감나무 시 이윤홍 2017.12.16 23
227 흥행사 시 이윤홍 2017.12.16 121
226 시/고인돌 이윤홍 2016.10.03 70
225 시/눈물을 수선하다 이윤홍 2016.10.03 82
224 네 잎 클로버 이윤홍 2007.12.30 766
223 물방울 하나 이윤홍 2007.11.21 747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20

오늘:
24
어제:
42
전체:
46,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