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처녀의 노래
2017.04.05 22:33
봄처녀의 노래
정용진 시인
산수유
노란 저고리
진달래 연분홍 치마를 걸치고
도화(桃花)
홍조 띈 얼굴로
미소 짖는
봄처녀의 자태여!
간밤 새워 내린 비로
울 가 시냇물은
찬가를 부르고
훈풍을 타고 달려오는
님을 기다리며
부르는 봄 노랫가락에
꽃소식을 물고 몰려오는
종달새들의 무리.
봄은
찬란하고 화려하다.
님 그리워 잠 못 이루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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