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가의 사계(四季)

2017.11.19 05:14

정용진 조회 수:4

산가의 사계(四季)

                                                   정용진 시인

 

이른 아침 눈을 뜨자

청산을 바라보니

청청한 하늘을 향해 솟은

송림의 우람한 자태.

 

은은한 청솔향이

정원을 가득 채우고

고향의 죽마지우가 그립다.

 

물 찬 제비가

봄을 날다 떠나가면

한여름

무성한 감잎 뒤에 숨어

알몸을 키우는 감 알들의

성숙의 아픔.

 

가을이 오니

떠났던 기러기 떼

줄지어 돌아오고

풍만한 가을 잔치가

뜨락에 가득 펼쳐진다.

 

이제

팔로마 산자락에

흰 눈이 덮이면

내 가난한 영혼

노쇠한 가슴에도

또 하나의 연륜이 아롱지고

먼 갈을 떠난 그대의

고샅을 들어서는

발소리라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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