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ㅣ 연어

2017.05.15 22:43

채영선 조회 수:4

연 어 

 

 

                                                소담 채영선

 

지하철이 교차하는 역엔 늘

밀려오는 사람들의 물결

무엇이든 넘어뜨릴 위세지

애를 써도 옮길 수 없는 발걸음

몸을 빼낼 수가 없다

저 쪽으로 가야 하는데

왜 그리 밀려가야 하는가

기를 쓰고 앞질러 가는 사람들

이 악물고 거슬러 가다가

힘들고 지쳐 끝내

물결 따라 떠내려 갈 수 밖에

거슬러 올라가려면 버려야할 것이 많아

쓸 데 없는 이기심이나 자존심

오해나 비웃음도 견뎌야하고

물살이 거친 계곡에선

지느러미가 찢어지도록 튀어 올라야한다

붉은 멍이 터져

온 몸에 상처가 나기까지

숨이 다하기 전에 다다를 수 있다면

그곳이 고향이 아닐까

 

 

 

댓글 0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크기 제한 : 2.00MB (허용 확장자 : *.*)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 나비 생각 / 소담 채영선 채영선 2018.03.25 11
103 병풍 / 소담 채영선 채영선 2018.03.25 5
102 영원한 무리수 채영선 2017.11.20 28
101 추천사 - 이광정(전 대학원장. 명예교수) 채영선 2017.11.20 15
100 안과 병동 -- 소담 채영선 2017.10.06 15
99 무 타령 - 소담 채영선 2017.10.06 9
98 시 ㅣ 못다 한 고백 - 소담 채영선 2017.08.19 17
97 시 ㅣ 나이아가라 -소담 채영선 2017.08.19 15
96 시 ㅣ 가보지 않은 길 채영선 2017.07.30 22
95 시 ㅣ 향연 - 소담 채영선 채영선 2017.07.16 10
94 아이오와에서 온 편지 - 소담 채영선 채영선 2017.07.16 12
93 수필 ㅣ 아기 오리와 어머니 채영선 2017.05.15 13
» 시 ㅣ 연어 채영선 2017.05.15 4
91 시ㅣ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16
90 시와 자연과 당신의 향연 /홍문표 (채영선시집 해설) 채영선 2017.04.27 12
89 믿으니까 사랑하니까 -아이오와에서 온 편지 [1] 채영선 2017.03.19 15
88 '상' 주시는 하나님 -창조문학대상을 받고 채영선 2017.03.12 12
87 *아이오와 글 사랑*을 열며 채영선 2017.01.23 16
86 시 / 당신은 채영선 2017.01.23 20
85 채영선 제2시집 < 미안해 >해설 채영선 2016.12.22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