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병동 -- 소담

2017.10.05 20:53

채영선 조회 수:75

안과  병동       



그  문에  들어설  때까지

아무도  짐작할  수  없다

흔하디  흔한

오라  가라는  두  마디에

크고  작은  상자  사이를  오가는

보통  사람에게

다른  상자를  넘본다거나

상자  밖을  내다보는  이른  사치라서

낡은  상자와  새  상자  사이를  요리조리  옮겨  다닐  뿐


때로는  상자  밖을  넘봐야한다

네모난  구멍으로  슬쩍슬쩍  곁눈질도  해야  한다

붉어진  눈으로  넘보는  하늘

마음의  창이 아닌

은빛  찬란한  구멍으로

한눈으로  보아야하는 것은

아스라한   들판에  서  있는  나무

비바람에  모질게  견디고  있는

한  그루  나무의  하늘을  바라보아야  한다


댓글 0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 나비 생각 / 소담 채영선 채영선 2018.03.25 68
103 병풍 / 소담 채영선 채영선 2018.03.25 63
102 영원한 무리수 채영선 2017.11.19 112
101 추천사 - 이광정(전 대학원장. 명예교수) 채영선 2017.11.19 93
» 안과 병동 -- 소담 채영선 2017.10.05 75
99 무 타령 - 소담 채영선 2017.10.05 71
98 시 ㅣ 못다 한 고백 - 소담 채영선 2017.08.19 192
97 시 ㅣ 나이아가라 -소담 채영선 2017.08.19 31
96 시 ㅣ 가보지 않은 길 채영선 2017.07.30 39
95 시 ㅣ 향연 - 소담 채영선 채영선 2017.07.16 30
94 아이오와에서 온 편지 - 소담 채영선 채영선 2017.07.16 58
93 수필 ㅣ 아기 오리와 어머니 채영선 2017.05.15 67
92 시 ㅣ 연어 채영선 2017.05.15 27
91 시ㅣ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70
90 시와 자연과 당신의 향연 /홍문표 (채영선시집 해설) 채영선 2017.04.26 209
89 믿으니까 사랑하니까 -아이오와에서 온 편지 [1] 채영선 2017.03.19 96
88 '상' 주시는 하나님 -창조문학대상을 받고 채영선 2017.03.12 64
87 *아이오와 글 사랑*을 열며 채영선 2017.01.22 29
86 시 / 당신은 채영선 2017.01.22 39
85 채영선 제2시집 < 미안해 >해설 채영선 2016.12.22 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