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날 - 김영교

 

없는 듯 조용하다가도

어디서부터 오나

길을 나서면서 티를 낸다


사랑한 나머지 나무 잎만 보면 달려가 부둥켜안고 

애무한다 소리지른다


볕좋은 날

젖은 세상 땟국 팽팽한 빨랫줄에 널려 있으면

단번에 다가가 펄럭이며 추근댄다, 마를 때까지

축제의 날, 지붕 저 위 

깃발에 넋을 주고 창공 높이 홀로 

애타게 심호흡 하는 너


내 마음 통풍되지 않아 고열로 답답할 때

저 햇살 잔숨결로

살포시 다독여 준 손놀림, 그 후

초원에 걸터앉아 목마름을 쉰다


산에도 들에도 바다에까지

얼굴도 발도 없는 것이 안 가는 데가 없는데

때론 머리 풀어 헤치고 미쳐 달려드는

그 경이의 힘이 있어

세상은 걸러지고 나는 바람, 그 안에 산다.

-동창 문구 작품 2018.2

*9-1-2018

2 -

99D76E505A93C1591740B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0 수필 창작 - 겨울 표정 / 김영교 4-5-2019 김영교 2019.04.05 22
639 '이 아침에 ' 엔젤이 남긴 빈 자리 - 이 아침에 - 중앙일보 김영교 2019.03.15 19
638 시 창작 - 흔들 의자 / 김영교 [2] 김영교 2019.03.12 53
637 시 창작 - 엔젤 (Angel), 내 사랑아 2/12/2019 김영교 2019.02.19 39
636 시 창작 - 어쩜 그래서 / 김영교 [4] 김영교 2019.02.19 54
635 시 창작 - 꽃밭, 할리우드 볼 / 김영교 김영교 2018.09.06 52
634 길이 아니거든 가지마라 / 김영교 kimyoungkyo 2018.08.08 283
633 이 아침에 - 내 시가 찬양곡이 되어 / 김영교 kimyoungkyo 2018.07.26 133
632 수필 창작 - 스마트 바보 [3] 김영교 2018.07.11 137
631 맹물의 길 / 김영교 [1] 김영교 2018.06.11 93
630 밥사는 목사님 - 이 아침에 -중앙일보 [7] 김영교 2018.05.26 212
629 혼자 살아서 독거인 [9] 김영교 2018.04.10 126
628 기, 당신을 만나고 그리고 [11] 김영교 2018.04.05 127
627 돌을 보면 / 김영교 [8] 김영교 2018.03.31 124
626 보쌈김치의 창문 [3] 김영교 2018.03.21 76
625 고향 마음과 석송령 / 김영교 [12] 김영교 2018.03.10 82
624 3월의 단상(斷想) / 김영교 [8] 김영교 2018.03.08 482
» 시 창작 - 바람 부는 날 / 김영교 3-2-2018 [13] 김영교 2018.03.02 91
622 흙수저와 차 쿵 / 김영교 [6] file 김영교 2018.02.26 83
621 중앙일보 - 나를 갉아먹는 미움의 감정 / 김영교 [12] 김영교 2018.02.24 93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79
어제:
353
전체:
300,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