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勳章) /정용진 시인

2017.02.23 06:39

정용진 조회 수:13

훈장(勳章)

                              정용진 시인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들에 나가

밭을 갈고 씨를 뿌렸다.

석양

황금 양탄자를 밟고

문을 들어서니

땀에 젖어

이마에 붙은

진흙 반점을 보고

여보, 얼굴에 

그게 뭐요

아내가 묻는다.

 

시인은

이렇게 적었다.

이것은

농민의 훈장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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