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들의 아픔

2017.05.01 22:48

정용진 조회 수:10

외국인 노동자들의 아픔

 2017  5월4일(목)/중앙일보                            정용진 시인

 

인간은 고향을 떠나면 외로워하고 서러움을 느끼게 된다. 고향은 어머니의 품과 같아서 인간들의 품성을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고 정이 들게 하여 마음속에 그리움을 담아준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자신이 태어나 살던 곳의 꽃 한 송이 풀 한포기가 유난히 아름다우j 보이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여북하면 호랑이도 죽을 때면 머리를 고향 쪽으로 두고 죽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근래 고국의 현실을 보면 한국의 경제가 성장하였다고 하여 처자를 먹여 살리겠다고 동남아 여러 후진국가인 몽골 뱅글라데시 필리핀 연변 조선족. 심지어는 소련인들 까지 몰려와서 날품풀이를 하고 있다. 이들은 빈약한 노동 환경에서 막일을 하다 보니 팔다리를 잃기도 하고 실명을 하는 등 불행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비근한 예로 서울 강남에 낡은 아파트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몽골 노동자 2명이 콘크리트 조각에 깔려 다친 일이 있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니 큰 다행이다.

성경에 보면 한 사람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씀이 나온다. 사업가는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해줘야 한다. 한문에 보면 인장지덕(人長之德) 목장지패(木長之敗)란 말이 있다. 인간은 큰 사람 밑에 있어야 덕을 입고. 나무는 큰 나무 밑에 서면 햇빛을 못 봐 해를 입어 고사리처럼 나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세상은 자고로 약육강식(弱肉强食) 우승열패(優勝劣敗)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수레바퀴 속에서 존재한다. 약한 자는 강한 자에게 먹히고. 힘이 없는 자는 힘 있는 자에게 눌리고. 적당히 지혜 있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뜻이다.

한문에 보면 사람인()자는 사람을 바로 세우기 위하여서는 아래서 두 사람이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인간은 상부상조와 상호 협조 속에서 아름답고 고귀한 삶이 유지되는 것이다.

나만 잘 먹고 잘살겠다는 극단적 이기주위가 나 자신도 망치고 인간 공동체인 사회도 망친다. 선인들이 지적한 물고기 한 마리가 바닷물을 흐려놓는다는 일어탁수(一魚濁水)가 바로 이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런데 세계를 리드하고 약소국가를 지원해주며 빈민들을 도와주어야할 위치에 있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이웃 국가인 멕시코에 장벽을 쌓겠다고 엄포나 놓고 미국에 와서 노동을해서 생계를 꾸려가겠다는 약소민족의 노동자들의 출입을 차단하겠다고 망발을 늘어놓고 있다.

더구나 한국 성주에 설치한 싸드는 얼핏 보기에는 북한의 로켓방어를 위한 한국 보호의 의미를 내세우지만 실상은 북한과 중국의 방위력 팽창을 견제하려는 속셈이 큰 것이다. 하기에 중국도 싸드 배치를 이유로 중국인들의 한국방문을 차단하고 무역을 금지하는 등 한국에 불이익을 안겨 주고 있는 것이다.

또 트럼프가 한국과 미국 간에 체결된 무역 협정인 FTA를 재협상해야 된다는 카드를 들고 나오는 것도 독선적으로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속셈이다.

강대국의 건설은 선진국의 머리와 후진국의 노동력이 합쳐서 이룩되는 것인데 트럼프는 멕시코인 들의 거대한 노동력을 차단하겠다니 미국의 경제 성장에 마이너스가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또 중동의 IS 을 방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이를 이유로 중동인들 전체를 매도하는 것도 강대국인 미국의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인격이 성장하면 지혜로 영글고, 말씀이 진실하면 만인들이 귀를 기울이고, 행동이 성숙하면 완성에 도달하게 된다.

성현 공자의 말씀 중에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는 가정어 맹호(苛政於

猛虎)가 있다. 진정한 지도자가 되려면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해주고 이들의 노동력을 이용하여 경제를 발전시켜 국민들의 권익을 보장해주고 이웃 국가 간에 국익에 도움을 주는 아량이 있어야 된다. 유럽의 E. U. 공동체가 그렇고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F T A 가 그렇다. 우리가 바라기는 앞으로 트럼프도 후진국 노동자들을 합법적으로 받아들여 대우하고 한국도 내국 노동자들과 직업을 찾아오는 외국 노동자들 에게도 노동환경을 개선해주고 51일 근로자의 날과 대통령 선거일을 맞이해 눈물과 아픔이 없는 복지 국민의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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