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2017.07.01 22:17
비
정용진 시인
비실비실 비가 내린다.
내리는 빗방울이
마른땅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는 모습을
나는 사랑한다.
빌빌 빌 거리를 헤매며
갖은 고생을 밥 먹듯 하던
머슴의 자식이 마을로 돌아와
성가를 이룬 것을
나는 기뻐한다.
비 오는 날이면
마른 대지를 뚫고
힘차게 솟아오르는
생명들의 환호여!
아! 아!
비개인날의
벅찬 환희가 아름답다.
언 땅을 가르고
힘차게 솟는 생명들의 열기!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44 | 겨울비 | 정용진 | 2017.09.29 | 26 |
743 | 유기농 상표/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7.09.24 | 26 |
742 | 가을이 오는 소리 | 정용진 | 2017.09.06 | 22 |
741 | 자유인의 행복 | 정용진 | 2017.08.20 | 16 |
740 | 산울림 | 정용진 | 2017.08.16 | 19 |
739 | Y. T. N.방영ㅡ동포의창(2008.6.19.) | 정용진 | 2017.08.13 | 19 |
738 | 길 | 정용진 | 2017.08.09 | 38 |
737 | 해바라기 | 정용진 | 2017.07.27 | 1584 |
736 | 사제의 도 | 정용진 | 2017.07.24 | 18 |
735 | 그리움 | 정용진 | 2017.07.19 | 21 |
734 | 돈의 철학 | 정용진 | 2017.07.14 | 40 |
733 | 길의 철학 | 정용진 | 2017.07.14 | 30 |
732 | 눈의 철학 | 정용진 | 2017.07.14 | 20 |
731 | 물의철학 | 정용진 | 2017.07.14 | 32 |
730 | 철학(哲學) 수필 모음 | 정용진 | 2017.07.14 | 35 |
729 | 지도자의 책임 | 정용진 | 2017.07.12 | 16 |
728 | 대학에 진학하는 자녀들에게 | 정용진 | 2017.07.05 | 14 |
» | 비 | 정용진 | 2017.07.01 | 12 |
726 | 너의 그림자 | 정용진 | 2017.06.27 | 16 |
725 | 마음의 창문을 열고 | 정용진 | 2017.06.19 |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