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주시인 정용진 시인의 아우(치악산움막에 거주)
2018.12.06 02:50
혼자 울지마라
정용주 시인
하늘아래
어떤 슬픔도
온전히 한 존재의 몫으로
주어진 것은 없다.
먼 단풍도
홀로 붉지 않는다.
한 바람이
서늘한 능선의 가슴을 쓸면
마침내 모든 나무가
서로에게 물들어
가난한 영혼의 연대가
온 산에 붉다.
들꽃을 바라볼 때
꽃의 귀는
너를 듣는다.
홀로 슬퍼지기를 연민할 때도
꽃은 피고 사랑은 간다.
한 마음 괴롭히는
그 까닭으로
모든 영혼이 운다.
우리 모두
물들어 간다
혼자 울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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