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

2019.12.11 19:10

정용진 조회 수:944

 

아 내       정용진 시인


아내는

꿈으로 깊어 가는

호수(湖水)

 

고요한 바람에도

가슴 설레 이고

임을 기다리는

그리움으로

출렁이는 물결.

 

서러웠던

삶의 언덕에서

애처롭게 맺힌

눈물방울도

 

사랑한다는

한마디 말에

소리 없이 녹아내리는

봄 눈.

오늘도

인생의 기인 강가에 서서

그대를 부르면

노을빛으로 타오르는

사랑의 불빛

그대 가슴은.

 

아내.2

 

너는 내 짝

나는 네 짝

 

네가 없으면 나는 외짝

내가 없으면 너도 외짝.

 

죽을 때 까지

너는 내 짝

나도 네 짝

 

너와 나는 단짝

죽어서도 영원한 단 짝.

 

*4회 동주 해외작가 특별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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