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수 시인의 '신은 망했다'

2018.03.22 21:58

김수영 조회 수:13

이갑수 시인의 ‘신은 망했다’ 


   18세기 영국의 시인 ‘William Cowper’의 시 가운데 ‘하나님은 시골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회를 만들었다 (God made the country and man made the town)’란 표현이 있다. 이갑수 시인은 이 시에서 ‘신은 망했다’란 말을 한마디 더 붙여 멋있는 패러디를 만들었다. 이 시인은 이 시를 발표함으로 일약 유명하게 되어 큰 상을 받았다고 한다. 패러디가 분명함으로 표절은 아닌 것 같은데…여하튼 짧은 시가 내포하고 있는 뜻이 매우 깊다. 

   윌리엄 쿠퍼 시인은 신앙심이 깊은 시인이었다. 아마도 아름다운 자연은 하나님의 솜씨이고 자연을 만들 수 없는 인간은 인간이 살기에 편하게 집을 많이 짓고 건물을 지으며 각종 문명이기를 다 동원해 도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도회를 짓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해야 하므로 신에게 도전하는 인간의 모습이 한탄스러워 이갑수 시인은 역설적으로‘신은 망했다’라고 했을 것이다. 

   실제로 신이 망했다고 시인 자신이 믿는 것이 아니라 천지 만물을 창조한 전능한 하나님이 보실 때 조금이라도 파괴가 이루어진다면 마음 아파하시면서 하나님 자신이 망했다고 생각했을 것으로 추측했는지 모른다. 실제로 하나님은 절대로 망할 수 없는 전지전능한 하나님이기에 인간 편에서 하나님을 생각할 때 망했다고 풍자적으로 썼을 것이다. 

   인공지능(AI) 알파고는 바둑 대결에서 이세돌과의 4국에서만 패하고 계속 승리한 후 69차례 대국을 치른 후 은퇴한다고 한다. 인간 두뇌의 지능으로 만들어낸 인공지능이 어찌 인간의 지능을 이길 수 있단 말인가. 정말 넌센스가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인  간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기 때문에 인간은 하나님을 닮아 만물의 영장으로서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지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다. 인간이 인간을 닮은 인공지능 로봇을 발명해도 인간의 희로애락의 감성을 로봇에게 넣어 줄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은 교만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구약 성경 잠언서 16장에 보면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다’라고 했다. 욥기 서에도 보면 ‘너희가 별 사이에 깃들지라도 내가 너희를 내치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교만을 제일 싫어하셨다. 인류 최초의 죄악도 아담 하와가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된다는 뱀(사탄)의 유혹에 빠져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한 선악과를 따먹고 저주를 받게 되었다. 그 나무를 처음 보았을 때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탐스럽기도 한 나무라 교만과 탐심으로 가득 차 하나님을 불순종하고 결국 죄를 짓고 말았다. 

   하나님이 주신 지능으로 인간이 만들어내는 모든 과학계의 현대의technology는 해를 거듭할 수록 고도로 발전하고 발달하여 가고 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태양계의 화성이나 달나라에 여행 갈 수 있는 비행체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피조물인 인간이 조물주의 영역을 침범하여 계속 도전을 감행할 때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는 날에는 걷잡을 수 없는 멸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교만한 마음은 하나님보다 더 높아지려고 점점 더 노력하고 깊이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심히 보기에 좋았더라’고 매우 기뻐하시면서 만족을 하셨다. 죄를 지은 후의 인간의 모습을 보셨을 때 반대로 ‘심히 내 마음이 슬프다.’라고 한탄하셨을 것으로 시인은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 인간을 사랑하신 하나님은 드디어 독생자 예수룰 보내어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하시고 에덴동산에서 지키시는 생명 나무의 과실을 먹게 하셨다. 

   영국의 시인 윌리엄 쿠퍼의 시처럼 ‘신은 시골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회를 만들었다’라고 외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술 더 떠서 이갑수 시인은 ‘신은 망했다’라고 대담하게 선포한다. ‘신은 망했다’란 말이 더 나오지 않게 우리 인간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삶을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윌리엄 쿠퍼, 윌리암 워즈워스, 죤 킷츠, 로버트 부라우닝 등 영국의 자연파 시인들이 노래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아가는 길이 그 자연을 창조한 하나님을 사랑하는 길일 것이다./중앙일보 '이 아침에' 2018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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