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탐방기

2018.08.03 01:25

신효선 조회 수:5

울릉도鬱陵島 탐방기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수요반  

 꽃밭정이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신효선

 

 

 

  남편과 울릉도와 독도에 가기로 했다. 한 번쯤은 가보고 싶던 신비의 섬, 독도. 남편이 ‘우리문화유산사랑회’에서 답사를 가는데, 나도 같이 신청을 했다. 간호학교 시절 친구들 몇 명이 울릉도를 가려고 했다가 홍도로 바꾼 적이 있었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울릉도鬱陵島는 경상북도 울릉군의 주도主島, 대한민국에서 아홉 번째로 큰 섬이다. 201612월 말 기준으로 면적은 72.861km², 인구는 1만여 명이다. 포항에서 뱃길로 270km, 독도에서 92km 떨어져 있다. 울릉도는 육지에서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다. 울릉도는 동해의 외딴섬으로서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오각형 모양을 이루며 독도와 쌍둥이라고 볼 수 있다. 울릉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해 ‘대한민국 10대 생태관광특구’로 선정되었다. 울릉도의 특산품은 명이나물, 부지깽이, 호박엿, 돌미역, 참고비, 삼나물, 미역취, 오징어 등이 있다.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 결과를 보느라 간밤에 잠을 설쳤지만, 새벽 330분에 약속 장소로 나갔다. 출발을 축하라도 하듯 싱그러운 새벽바람이 얼굴을 어루만졌다. 정각 4시에 전주에서 출발했다. 반짝이는 봄 햇살과 함께 상쾌한 아침이었다. 고속도로 옆으로 흐드러지게 핀 아카시아 꽃이 새하얗게 피어나기 시작해서 우리의 가는 길을 더욱 생기 있게 만들어 주었다.

  선착장이 있는 후포에 도착하니 9시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모두 승선하여 지정된 자리에 앉았다. 10시가 되자 출항을 알리는 우렁찬 뱃고동 소리와 함께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며 배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썬플라워호’는 울릉도를 향하여 파도를 가르며 물 위를 달렸다. 날씨가 너무 좋아 바다는 잔잔하여 멀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야! 울릉도다!”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아름다운 섬 울릉도를 밟게 된다니…. 도동항을 기점으로 서쪽 부분 봉우리가 우리를 반기고 그 밑으로 건설된 도로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우리는 예약한 숙소에 여장을 풀고 점심 식사 후 관광버스를 이용해 4시간에 걸쳐 통구미-현포-천부-나리분지 등을 구경했다. 거북이가 통(마을)으로 들어가는 모양새라 해서 마을 이름을 ‘통구미마을’이라 한다. 현포는 고대 우산국의 도읍지로 추정된다는 곳이다. 나리분지는 250만 년 전 화산에 의해 탄생한 2차 화산 폭발로 분지가 생겨났다고 한다. 분출 말기에 대규모 함몰에 의해 생긴 마지막 분화는 나리분지 북쪽에 작은 봉우리를 남겼는데 그게 알봉이다. 거대한 분지 모양의 구멍이다.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지름이 화구보다 훨씬 크다. 분화구 안에 또 하나의 분화구가 있는 이중분화구이다. 나리분지를 마지막으로 해안 육로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울릉도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멋지고 아름다웠다. 울릉도 방문 기념 선물로 호박엿을 샀다. 숙소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하고 자유 시간으로 여행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다.

 

  내일은 일찍 독도를 가기로 하고 네 명이 한 조가 되어 생활하는데, 처음 대하는 사람들이지만 서로가 오래된 만남인 양 친해졌다. 늦게까지 담소를 나누고 새벽 3시부터 일어나 일출을 본다고 서두르는데 나는 몸이 조금 불편하여 가지 않고 숙소에 남았다.

  독도에 다녀오려면 왕복 4시간 30분 걸린다고 한다. 대표가 표를 받아와 나누어 주면 독도 가는 배를 타는데 아홉 명의 표가 부족했다. 사무실에 가서 확인한 결과 5명의 표는 어쩔 수가 없다고 했다. 한 달 전에 신분도 확인하면서 예약을 했는데 이럴 수가 있냐고 항의도 해보았지만, 영문도 모른 채 어쩔 수 없었다. 남편은 배를 탔는데 나는 다섯 사람 속에 끼어 배를 탈 수가 없었다

  결국 다섯 명은 독도 구경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날씨도 좋고 파도도 거세지 않아 독도 구경하기에 아주 좋은 날이었다. 다섯 명은 발을 동동 굴렀지만 무심하게도 배는 떠나버렸다. 가이드한테 이야기해도 모르겠단다. 관광협회에 전화해도 같은 대답이었다. 그중 한 분은 다섯 번째 시도 끝에 좋은 날 오게 되었는데 못 간다니 어쩔 수 없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독도 구경을 못하게 되니 다섯 명은 잔뜩 화가났었다. 그런데 가이드는 우리에게 유람선으로 울릉도를 한 바퀴 도는 관광으로 대체해주겠다고 했다. 처음엔 모두 거절하고 숙소로 돌아왔지만 4시간 30분을 그냥 보내기가 억울하여 우리는 유람선 투어를 하기로 했다. 한 분은 숙소에 있겠다고 해서 넷이서 밖으로 나왔다. 여객선을 타고 도동-사동-가두봉-통구미-남양-곰바위-학포-태하-대풍령-현포-코끼리바위-죽암(딴바위)을 한 바퀴 도니 2시간 정도 걸렸다. 독도를 구경하지 못한 섭섭함이야 어디에 비할까? 바다에서 보는 울릉도의 아름다운 비경을 독도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나름대로 구경을 잘 했다. 마지막 날 여객선에 올라 멀어져 가는 울릉도를 바라보면서 꼭 독도를 방문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2017.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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