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우리 집 10대 뉴스

2018.12.25 16:50

김학 조회 수:6

                                         영광과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 찬 한 해

-2018년 우리 집 10대 뉴스-

                                                                                                       三溪 金 鶴




  2018 무술년은 환희와 격동의 한 해였다.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던 한반도 정세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반전했다.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는 평화무드로 바뀌었다. 전쟁과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분단 6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졌고, 5월과 9월 판문점과 평양에서 잇따라 남북정상회담이 이어졌다. 평양 정상회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백두산에 올라 8천만 겨레의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었다. 연이은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비핵화로 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려놓기도 했고,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 2018년은 여성의 성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치솟아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한 해였다. 이런 와중에서 우리 집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되돌아보기로 한다.


1. 제14회 원종린수필문학상 대상 수상

 

 오랜 만에 큰 문학상을 받았다. 나로서는 열여덟 번째로 받은 문학상이다. 9월 8일 오전 11시 대전광역시 태원에서 시상식이 있었는데, 처음으로 서울에 사는 큰아들내외와 고명딸이 참석하여 축하를 해주어서 고마웠다. 상금이 5백만 원이나 되어 좋았다. 열네 번째 수필집 『쌈지에서 지갑가지』로 열네 번째 원종린수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⑭란 숫자와 인연이 깊은 셈이다.


2. 꽃밭정이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수필 강의 중단

 

 2011년 봄부터 시작했던 꽃밭정이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강의를 7년 반 만에 그만두었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씩 계속했던 강의를 그만두려니 서운 섭섭했다. 전일환 교수가 내 뒤를 이어 강의를 이어가게 되어 다행이었다. 꽃밭정이수필문학회를 창립하고 해마다 동인지『꽃밭정이수필』을 출간하고 있으니 그 전통이 잘 이어지길 기대한다.


3. 교회에 나간 지 9년 반 만에 세례를 받다

 

 나는 아내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여 9년 반 만에 2018년 11월 25일 전주신동교회에서 정경수 목사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마침내 정식으로 기독교 신자가 된 것이다. 그러나 너무 늦은 나이인 60대 후반에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는 바람에 제대로 성경공부를 하지 못해 아쉽다.

 

4. 서울하계중학교 2학년인 큰손자 김동현, 1학기 중간고사 올 100점 취득

 

 큰손자 동현이는 서울하계중학교 입학 때 반 배치고사에서 전체 1등을 하여 13개 반의 신입생 대표로 선서를 했었다. 또한 1학년 1,000m 달리기 대회에서도 1등을 하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런 동현이가 잠시 게으름을 피우다 13등으로 밀려나더니 2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 올 100점을 맞아 우리 가족에게 다시 기쁨을 되찾아주었다.

 

5. 큰아들 김정수 고급 승용차 구입

 

 큰아들 정수가 낡은 찝차 기아 소렌토를 폐차시키고 기아 스팅어를 구입했다. 현대의 그랜저 수준이어서 그런지 차를 사자마자 전주로 몰고 와 시승을 했더니 씽씽 잘도 달렸다.

큰아들 김정수는 LGU+ 부장으로 근무 중인데 올해도 우수사원으로 선정되어 6월 18일부터 25일까지 홍콩여행을 다녀왔다.

 

6. 아내의 요청으로 안방에 쉔픽스 기기 설치

 

 아내는 이웃에 있는 쉔픽스체험관에 오래 드나들더니 쉔픽스 기기를 안방에 설치하자고 졸랐다. 그 권유를 뿌리칠 수 없어서 698,000원이란 거금을 들여 설치했다. 날마다 한 번에 한 시간씩 두 번 활용하다보니 건강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

 

7. 작은아들 김창수의 아들 동윤, 미국초등학교 5학년 반대표와 전교부회장당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시에 사는 작은아들 창수의 아들 동윤이는 Solanapacific Elementery School 5학년 반대표로 뽑히더니, 전교 부회장으로도 선출되었다. 전교회장은 6학년에서 선출하고, 부회장은 5학년에서 뽑는다. 동윤이는 Solana Beach County 시장의 초청을 받아 리더십 상장도 받았다고 한다. 동윤이는 테니스를 배우며 바이올린 연주도 열심히 익히고 있어 기대가 된다.

 

8. 고명딸 선경 가족 해외여행

 

 고명딸 김선경과 사위 안준 그리고 안병현과 안병훈 등 네 식구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태국 푸켓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초등학교 교사인 딸은 겨울방학을 맞아 연초 1월 10일부터 13일까지 두 아들을 데리고 동료 여교사네 식구들과 함께 홍콩여행을 다녀왔다.

 

9. 우리 부부 스마트폰 신형으로 교체

 

 큰아들 김정수가 LGU+에 입사한 뒤부터는 2년마다 스마트폰을 새것으로 바꾸어준다. 올해에는 10월 5일 내 생일 선물로 또 우리 부부의 스마트폰을 새것으로 바꾸어주었다. 나보다 아내가 더 기뻐했다.

 

10. 아들과 딸네 식구들에게 생일날 특별 제작한 수저 선물

 

 올해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에 당선한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수요반 정성려 수필가가 수요반 수강생 전원에게 배우자 몫까지 특별 제작한 수저를 두 벌씩 선물로 나누어주었다. 그 숟가락과 젓가락에는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소서* 000’ 이런 글귀와 이름을 청색으로 새겨 넣으니 보기에도 좋았다. 끼니때마다 이런 수저로 식사를 하면 얼마나 기분이 좋겠는가?

  나는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남1녀의 자녀들과 6명의 손자손녀들의 수저에 ‘사랑 ‧ 건강 ‧ 행복이 가득한 가정* 김정수’처럼 각자 이름을 새긴 숟가락과 젓가락을 만들어 생일 무렵에 보내주었다. 아이들은 처음 받아본 기발한 선물이라며 좋아했다.

 

 2018 무술년이 저물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두 사람이나 구속되어 재판을 받는 불행도 겪은 해이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세계인의 부러움을 샀고, 우리나라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를 K팝의 열기로 뜨겁게 달군 한 해였다. 방탄소년단은 9월초부터 50여 일간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라는 타이틀로 미국,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 6개국 11개 도시에서 총 22차례 공연을 했다. 영국의 BBC와 가디언, 프랑스 르피가로 등 유럽의 유력 매체들은 ‘21세기 비틀즈이자 팝 센세이션‘, ’서구음악산업 최상위권에 도달한 최초의 K팝그룹‘, ’비틀스를 잇는 밀레니엄 세대 동반자‘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수들이 선정한 2018 무술년 ‘올해의 사자성어’로는 ‘임중도원(任重道遠)’이 뽑혔다고 한다. 논어 태백편에 실린 고사성어로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란 뜻이다. 올해 우리나라의 사정을 반영한 사자성어 같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해마다 사자성어를 뽑고 있는데 올해도 전국 대학교수 87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임중도원(任重道遠)’이 뽑힌 것이라고 한다.

  2018 무술년이 가면 2019 기해년 황금돼지해가 이어질 것이다. 부디 새해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성사되고, 북미정상회담이 이루어져서 한반도의 비핵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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