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우리 집 10대 뉴스

2019.03.17 12:33

김삼남 조회 수:4

戊戌年(2018) 우리 집 10대 뉴스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수요반 김 삼 남

 

 

 

                               

  戊戌年 새해를 맞이하여 소망하는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온 가족이 건강하여 행복한 한 해 되기를 기원했다. 한 해를 보내고 뒤돌아보니 천우신조로 어려운 일 없이 소원대로 평온한 한 해를 보냈다.

 

  名心寶鑑 順命篇 '時來 風送騰王閣, 運退雷轟薦福碑'

 

  때가 옴에 “바람이 등왕각으로 보내고, 운이 물러감에 벼락이 천복비를 쳤다.”라는 고사처럼 노력은 성공의 지름길이라지만 운명을 거역할 수 없다는 운명론자의 말도 일리가 있는 성싶다. 戊戌年 한 해 우리 집은 순풍에 돛단배처럼 바람길 따라 목적지에 이른 행복한 한 해였다.

 

1. 쌍둥이 외손주들 탄생

 

  막내딸 眞希가 애타게 기다리던 아이를 결혼 5년 만에 순산했다. 더구나 아들과 딸 쌍둥이가 5월에 태어났으니 무술년 가장 행복한 뉴스다. 지난 크리스마스 날 7개월이 되어 혼자서도 자유자재로 온 집안 구석구석 돌며 노는 것을 보니 손주들의 성장과정이 신기롭고 귀여웠다. 己亥年 5돌맞이 때 예쁜 분홍신을 신고 힘차게 굳은 땅을 딛고 세계인의 한 사람이 된 것을 기뻐하며 찬란한 태양아래 함박웃음을 지을 것 같다.

 

2. 큰딸 希貞이 새 아파트로 이사

 

  그간 전주시 효자동 더샾아파트에서 10여 년간 살던 큰딸이 지난 11월 만성로 150, 중흥S클라스아파트 새집으로 이사를 했다. 근무하는 회사와 근거리에서 편리하고 새로운 주거단지로 옮긴 것인데 장래성도 있단다. 나는 근거리에 거주하다 먼 곳으로 가는 것 같아 거리감을 느끼지만, 서울 시내에 비유하면 이웃이 아닌가?

 

 3. 작은 사위 병수의 대학원 입학

 

  대학교 졸업 후 바로 입사하여 대학원에 진학할 기회가 없었다. 작년에 미국대학원 위탁 교육생으로 선발되었으나 쌍둥이 출산으로 진로를 국내 대학원으로 바꾸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2학기부터 수학하게 되었다. 위탁교육생으로 직장을 유지하면서 학비일체를 지원 받는다. 수출입 국책은행으로 행장을 비롯한 고위급 정책관들을 수행하며 보좌역으로 미국을 비롯한 인도, 동남아 등 해외를 다니며 돈독한 신임을 받아 발탁된 기회여서 자랑스럽다쌍둥이 돌보는 일도 보탬이 되어 잘 되었다. 대학원을 마치면 더욱 두터운 신임을 받을 것이다.

 

4. 아들(志勇)집 고슴도치 출산

 

  며느리가 작은 수족관에 애완 어류를 키우며 손주들과 즐기는 취미가 있다. 2년 전 특수 애완동물 사육장에서 새끼고슴도치 한 쌍을 구입하여 정성들여 관리하더니 지난 124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사람을 “고슴도치 같다”고 평할 때, 욕심많고 새끼 사랑밖에 모르는 사람을 비유한다. 사육방법도 특수하여 지극한 정성이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나 중국, 일본에서도 생육한다. 초산 2쌍의 새끼를 둘째 손주 도헌(6) 친구에게 1쌍씩 분양키로 하였으니 고슴도치 식구도 불어나고 친구들과 우정도 깊어질 것 같다. 특수한 경사다.

 

5. 케이비전(C.B.J) 회사 사업순조

 

  비전은 사위 신홍식과 딸 희정이가 공동 경영하는 사업체다. 사위와 딸은 동일한 대학원 동창으로 졸업 후 불란서에 유학하여 학위를 받고 귀국했다. KAIST에 연구원으로 재직하다가 작은 기업을 창업하여 50여 명의 직원과 함께 열심히 경영하고 있다. 주요대상국이 중국,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인데 사드 돌풍으로 한때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지금은 평온을 되찾아 정상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6. 손주들 자랑

 

  큰딸 희정이는 딸만 2명이고, 둘째아들 지용이는 아들만 2명이다. 셋째딸 진희가 쌍둥이 아들과 딸을 낳아 손주가 아들 3, 3명으로 알맞게 두었다.

 

  ◦ 큰딸의 장녀 신민선은 내외가 불란서 유학중에 낳았다. 전북대학교 분자생물학부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취준생으로 졸업을 연기하고 노력중이다.

  ◦ 둘째딸 민경이는 지난해 근영여고 졸업 후 전북대 경영학부에 입학했다. 건강한 체력에 노력 형으로 장래가 기대된다.

  ◦ 둘째아들의 큰아들 민수(우리 집 직계장손)는 작년 여름 중2때 교육청 추천으로 중국 북경 교류관광을 다녀왔고, 올해는 경기교육청 창의 연구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지원받게 되었다. 둘째 도헌이는 초교 6학년으로 전체 회장이며 모범생이다. 새끼 고슴도치를 친구들에게 분양키도 했다. 손주들 6명이 내년에는 대학, 고등, 중등, 유아원생이 되어 모두 학생들이니 희망도 클 뿐 아니라 학부모의 관심도 크게 되었다.

 

7. 건강보험 피부양자에서 당사자로

 

  지난 해 7월 법 개정으로 그간 아들의 피부양자로 있었으나 이제는 당사자가 되었다. 소득기준과 재산평가에서 당사자가 되어 그간 부담치 않던 보험료를 매월 납입한다. 노령연금을 받을 나이에 노령연금만큼이나 보험료를 납부한다. 정부시책에 순응하며 건강증진에 더욱 노력하며 살겠다.

 

8. 교동토지 수용 통보

 

  교동 군경묘지 근처에 땅이 있었다. 도시계획상 건축할 수 없어 농지로 타인에게 임대했었다.

오래된 녹지공원조성계획 시행으로 토지수용통보를 받고 인근주민들과 이의신청을 고려했다가 포기했다. 그 지역은 푸른 도시의 녹지보존계획으로 보존하던지 한옥마을 인근임으로 계획변경하면 도시발전에 이익이 될 터인데 골짜기에 소공원 조성이라는 편의주의적인 발상이 아쉬웠다.

 

9. 신아문예대학 수필 창작반 4학년이 되었다

 

  2015년 겨울특강 자서전 쓰기반 입학의 인연으로 2016년 봄 학기부터 수필 창작반에 입학했다. 계속하여 3(6학기)과 매학기 특강도 수강했다. 수필 문외한인 나는 그간 김학 지도교수의 열강과 부족한 작품의 첨삭 등 세심한 지도에 돌 지난 어린이처럼 수필의 걸음마를 띄게 되었고, 수필가로 등단도 했다.

  어느 작가의 말처럼 수필은 문학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치유문학으로 건강의 보약인 것 같다. 재질이 없지만 꾸준히 노력하여 수필의 반려자가 되고 싶다. 4학년이면 대학을 졸업하지만 유급해서라도 계속 노력하려고 한다.

 

10. 진안 초막집 봄소식

 

  진안고원 중에서도 구봉산 골짜기는 한국의 히말라야를 연상시킨다. 여름은 시원해서 좋지만, 매년 겨울 수도와 주방의 동파로 봄이면 복구공사를 해왔다. 지난해는 동파예방 전기코일을 감아놓고 보온조치를 한 덕인지 기후 덕인지 동파가 없어 감사하다.

  진안은 봄이 늦다. 시내는 벌써 봄의 서곡이 들리는 것 같다. 작은 텃밭에 식재할 나무와 꽃, 약초 등을 준비하고 한여름 피서계획도 세워야겠다.

                                   (2019.3.12.)

 

  騰王閣 : 中國 남창에 있는 누각으로 당나라 때 王勃(ㄷ강시 14)를 지어 문명을 떨침

  薦福碑 : 中國 천복산에 있는 비석으로 당나라 명필 歐陽詢이 비문을 썼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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