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석 제2수필집 발문

2019.10.03 10:49

김학 조회 수:3

정읍이 낳고 정읍이 키운 정읍의 수필가 이희석

-이희석 수필가의 수필집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출간에 부쳐-

김 학(수필가, 신아문예대학 지도교수)




1. 養才 이희석 수필가의 두 번째 수필집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읽기

정읍이 낳고 정읍이 키웠더니, 이제는 정읍을 지키는 수필가로 성장한 養才 이희석, 그가 드디어 두 번째 수필집을 선보이게 되었다. 2018년 1월에 출간한 첫수필집『그대 머무는 곳마다』(수필과 비평사)는 정읍에서 발행되는 신문 『정읍시사』에 2년 동안 연재한 칼럼 중에서 100여 편을 가려 뽑아 8부로 편집하여 책으로 묶은 것이다.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모두가 정읍의 변화를 가져온 날카로운 칼럼들이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한 두 번째 수필집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는 칼럼이 아니라 서정성이 묻어나는 순수 수필들이다. 첫 번째 칼럼 집과 이번 수필집을 비교하면서 읽어보면 수필가 養才 이희석의 글 솜씨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알 수 있고, 그의 문재(文才)를 제대로 맛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養才 이희석 수필가는 정읍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전주교육대학을 거쳐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고향인 정읍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러면서 또 짬을 내어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과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학구열이 높았다.

그는 교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수필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금요반에서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다. 수필을 사랑하는 養才 이희석 수필가의 마음은 식을 줄을 모르는 ‘늙은 청년’이다.

養才 이희석은 고향인 정읍에 수필의 씨앗을 뿌리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년 전에 정읍수필문학회 창립을 주도하였고, 동인지『정읍수필』을 매년 한 권씩 출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매주 1회씩 한경선 지도교수를 정읍으로 초빙하여 수필 강의를 듣고 있다. 그러니 수필과 더불어 행복을 만들어 가는 정읍수필문학회의 앞날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정읍수필문학회 회원들의 수필창작 능력이 크게 신장되고 있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개인 수필집을 잇달아 출간하기도 하여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養才 이희석 수필가의 공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養才 이희석 수필가는 정읍에 수필의 씨앗을 뿌리고 가꾸며, 정읍수필문학회 회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내공을 쌓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일직이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에서 수필공부를 하면서 2014년 종합문예지 계간『대한문학』46호에서 신인상을 수상하여 당당히 수필가로 등단하였다, 養才 이희석 수필가는 혼자서만 수필의 길을 걸어가려 하지 않고, 가까운 지인들과 더불어 손잡고 수필의 길을 함께 가고자 노력한다. 정읍수필문학회를 창립한 것이 바로 養才 이희석 수필가의 수필사랑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2. 養才 이희석 수필가의 수필 들여다보기

養才 이희석 수필가는 이번에 60편 가까운 수필들을 6부로 나누어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란 제호의 두 번째 수필집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두 번째 수필집에 수록한 수필들은 대부분 서정수필이어서 독자의 사랑을 받으리라 믿는다. 養才 이희석 수필가는 이번 수필집 머리말에서 이렇게 수필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인생사 모두 한 편의 수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무언가를 꾸준히 쓰며 살 것이다. 인생은 유한하지만, 글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오랫동안 널리 전파되는 속성이 있다. 대수로울 것 없는 내 삶일지라도 글로 흔적을 남기면 누군가의 마음속에서 그리움으로 남겨질 것만 같다.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난다 해도 글을 통해 후손들과 소통하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리라.’

이런 내심을 갖고 있으니 養才 이희석 수필가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수필의 길을 걸으며 수필을 빚으리라 믿는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된다.

수필은 삶의 문학이며 정의 문학이다. 삶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면서, 문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글이다. 養才 이희석 수필가는 수필 제목을 멋지게 뽑을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좋은 제목은 독자로 하여금 읽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할 정도로 중요하다. 「화롯가」「어부바 사랑」「발밑에서 만난 봄」「쉼표를 찍다」「낙하산 양말」「어쩌다 혼밥족이 되어」등은 제목만 보고도 궁금증이 일어서 읽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제목은 깊은 사색에서 건진 것이려니 싶다.

수필은 소중한 경험의 산물이이요, 수필가는 그 경험의 전파자라고 피력한 이가 있었다. 養才 이희석 수필가의 소중한 경험 속으로 들어가 보자. 역시 주인공은 그의 아버지다. 아버지의 손은 화자를 포근히 감싸주는 보자기와 같다고 회상한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손은 정성을 다해 뒷바라지 해준 고맙기 그지없는 헌신의 손 보자기였다. 10리가 넘는 학교까지 가려면 산굽이를 돌고 내를 건너 들판을 지나야 했다. 매년 여름이 되어 장마가 지면 물에 잠긴 징검다리를 네 개나 건너야 했다. 그때마다 아버지는 위험을 무릅쓰고 든든한 두 손으로 나를 업거나 보듬고 냇물을 무사히 건네주셨다. 그 시절 아버지의 ‘심보(心褓)’라는 이름을 가진 보자기를 알게 된 특별한 일이 있었다.

<아버지의 보자기> 중에서

어느 해 봄날 몸이 아파서 학교에 갈 수 없었는데 아버지가 업어서 학교에 데려다 주고 수업이 끝난 뒤 다시 업고 귀가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때문에 6년 개근을 할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養才 이희석 수필가는 그러한 아버지를 회상하면서 스스로 자기 자녀들에게 훈훈한 아버지의 정을 주지 못한 것을 뉘우친다. 이 수필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리라.

수필은 체험과 사색의 기록이다. 또 수필은 교회 없는 종교요, 논리 없는 철학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에 너도나도 글을 쓰려고 한다. 오죽하면 이덕무는 저승사자조차 빼앗아갈 수 없는 것이 글이라고 했겠는가?

養才 이희석 수필가의 「기억의 정원」은 묘지문제를 다루고 있는 수필이다. 화자는 아파트 산책길에서도 공동묘지를 지나고, 고향 뒷산의 공동묘지도 가끔 찾는다. 밤에 공동묘지에 가서 밤을 새며 기다려도 망자를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고 회고하기도 한다.

근래에 와서 묘지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망자를 장지로 운구하여 파묻는 장묘문화가 화장한 유골을 봉안당에 안치하거나 나무 밑에 묻는 수목장(樹木葬)으로 바뀌어 가면서 공동묘지가 줄어드는 추세다. 더구나 최근 결혼을 피하는 풍조와 함께 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인구가 줄어들고 기존의 무덤들조차 돌보는 후손들이 끊어지니 공동묘지도 황폐해지고 있다. 하기야 이 바쁜 세상에 어느 후손이 옛날처럼 벌초나 성묘를 하겠는가?

<기억의 정원> 중에서

시대의 흐름을 날카롭게 파헤친 작품이다. 누구나 쉽게 다루기 어려운 주제를 수필화 한 작품이어서 관심을 끈다. 수필의 소재는 작가의 삶속에서 취택하기 마련이다. 작가의 삶속에서 소재를 골라 그것의 본질을 찾아 작가의 시각으로 해석해낸 바를 참신하게 형상화 하는 것이 바로 수필이다. 그렇다고 작가의 삶속에서 소재를 가져온다 하여 ‘있는 현상’을 그대로 기록하면 수필이 되는 것도 아니다. 수필에는 소재만을 소개하는 ‘예시단락’이 있고, 이 소재가 갖는 의미를 찾아 의미화, 주제화, 형상화하는 ‘일반화단락’이 있어야 진정한 한 편의 수필이 되는 법이다. 그러기에 수필가는 늘 참신한 소재를 찾아내고, 참신하게 해석하며, 참신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養才 이희석 수필가는 주변에 널려있는 소재 중에서 글감을 찾아내어 수필의 집을 잘 짓는다. 옛날 시골에 살 때는 기와집이나 초가에 살면서 집집마다 크고 작은 장독대를 울안에 두고 있었다. 장독대는 어머니가 관리하는 맛의 보고였다. 그러나 작가에게는 즐거운 놀이터였다.

또래들과 장독대 귀퉁이에서 흙이랑 풀을 사금파리에 담아놓고 소꿉질하고 신랑각시놀음을 하였던 기억이 생생하다. 놀이 동무들과 장독 가에서 숨바꼭질을 했던 추억도 선연하다. “꼭꼭 숨어라…. 장독대 뒤에 숨어라.”라는 동요처럼 장독대 뒤에 감쪽같이 숨으려 했으나 잘도 들켰던 그 시절이 그립다.

「장독대」중에서

장독대는 어머니에겐 맛의 저장고이자 기도터였지만 10남매나 되는 화자의 형제자매들에겐 즐거운 놀이터였다. 봉숭아꽃으로 손톱에 빨갛게 물들이며 즐거워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잊히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아파트에 살면서 베란다에 자잘한 장독들을 늘어놓고 발효식품들을 갈무리하지만 옛날 시골의 장독대 분위기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養才 이희석 수필가는 고희 고개를 넘어서서 그러는지 글감 찾는 눈도 달라졌다.

세월이 가서 아름다운 것들은 수없이 많다. 도자기나 그림 같은 예술품이나 절묘하게 닳아 부드러워진 수석(壽石)도 오래된 것이 좋다. 삶도 그렇고 물건도 그렇다. 오래 보고 느끼고 매만져 사람의 온기가 스민 세월의 맛이 있는 법이다.

「세월이 가서 아름다운 것들」중에서

화자는 사진첩에서도 옛날 사진에 눈길을 주고, 어린 시절의 일기장에서도 정감을 찾는다. 역사의 이끼가 묻어있는 것들에서 애정을 느낀다. 화자의 고색취미(古色趣味)라고나 할까? 養才 이희석은 계간 대한문학에서「화롯불」이라는 수필로 신인상을 수상하여 수필가로 등단한 뒤 수필 전도사로 나섰다.

이웃 동년배들에게 수필공부를 적극적으로 안내해주기 시작했다. 자칭 타칭 수필전도사로 나섰다. 지금까지 나의 부추김을 받아 수필의 길로 들어 글동무들이 열 명 가까이 된다. 내 승용차에 문우들을 모시고 수필을 배우러 다닌 지도 5년째다.

「어떤 늦바람」중에서

수필쓰기의 세 요소는 통일성, 긴밀성, 강조성이다. 통일성이 글의 수직적 질서라면, 긴밀성은 글의 수평적 질서이다. 통일성과 긴밀성은 중요하지만 그 두 가지만 충족된 글은 멋이 없다. 통일성과 기밀성이 잘 갖추어진 가운데 매혹적인 강조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말에서의 액센트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수필을 쓰는 사람은 낱말과 낱말, 문장과 문장, 단락과 단락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아챌 수 있어야 한다. 낱말과 낱말이 호응하지 않는 문장은 바른 글이 아니다.

養才 이희석 수필가의 수필을 읽어보면 글이 짜임새가 있다. 수필이 어떤 글인지 알고 쓰기 때문일 것이다. 養才 이희석 수필가는 2002년에 교직에서 명예퇴직을 하고 택시운전을 한 적이 있었다. 택시 운전을 하면서 겪었던 일화가 어찌 한두 가지이겠는가?

이제 택시기사라는 직업이 지구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몇 년 안에 자율주행차가 차량공유서비스에 대거 이용되면 인공지능과 레이더 등이 운전기사를 대신할 거란다. 이는 앞으로 곧 택시기사라는 일자리가 필요 없는 세상이 다가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오늘의 택시 운전사는 자동차의 등장으로 사라진 옛날 마차몰이꾼처럼 퇴역하는 운명을 맞게 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날이 머지않으리라. 이러한 예측을 아는지 모르는지 택시기사는 오늘도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삶도 고달플 텐데, 승객의 애환까지 싣고 달리려면 매우 힘들겠다. 남의 일 같지 않아 지나가는 택시에 눈길이 얹힌다.

<택시 운전> 결미

누가 수필가를 예언가라고 했던가? 養才 이희석 수필가는 머지않아 마차몰이꾼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듯 택시 기사도 사라질 거라고 예언한다. 그렇다. 세월이 흐르면서 쓸모없는 직업은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태어나기 마련이다. 어떤 직업이 장래성이 있는지 예단하기 쉬운 일도 아니다. 학생수가 자꾸 줄어드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도 사라질 직업이라지 않던가?

養才 이희석 수필가는 멋진 제목을 뽑을 줄 알고 참신한 표현으로 독자의 눈길을 끌어당길 줄 아는 작가다. 「발밑에서 만난 봄」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아무도 이런 착상을 한 수필가는 아직 없었다.

발밑에서 느껴지는 생기 있는 촉감에 그곳을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흙은 마치 깨어있는 듯했으며, 그 모습이 며칠 전의 그것과는 완연히 달랐다. 푸석거리거나 질척거림도 없이 생명력조차 느껴졌다. 겨우내 숨을 죽이고 있던 땅이 거대한 호흡을 시작한 듯 보였다. 땅은 이제 비축한 힘으로 풀을 돋게 하고, 꽃과 잎을 피게 할 것이다. 마치 어머니처럼….

「발밑에서 만난 봄」에서

수필가는 날카로운 눈썰미를 지녀야 한다는 점을 잘 일깨워 주고 있다. 수필은 마음의 예술이다. 그 마음은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깔 같을 지도 모른다. 마음을 그림으로 나타내는 이가 화가라면, 문자로 표현하는 이가 수필가일 것이다. 수필을 써보면 그 마음의 색깔을 알 수 있다. 마음을 문자로 표현하여 독자를 감동시킬 수 있어야 성공적인 수필이라 할 수 있다.

수필가가 글감을 취택할 때는 먼저 본인이 무언가 깨달아야 붓을 든다. 그런 글감을 감동적으로 표현해야 독자도 공감하기 마련이다.

이른 새벽 눈을 뜨니 잠자리가 휑했다. 늘 먼저 일어나 주방에서 딸그락거렸던 아내가 안 보였다. 그제야 아내가 어제 친목계 모임에서 동해안으로 관광을 갔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멀리 떠난 것도 아니고 불과 2박3일간의 여행일 뿐인데 금세 아내의 빈자리가 헛헛했다. 아내는 늘 옆에 있는 사람이라 그 동안 고마움을 모르고 지내왔다. 끼니때마다 반찬 챙겨주고, 빨래며 온갖 치다꺼리를 해준 덕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더욱이 오랫동안 집을 비우고 여행을 한 적이 없었기에 아내가 없어서 외롭다거나 불편함을 몰랐다. 당장 아침밥을 차려 먹기가 귀찮았다.

「아내 없는 자리」서두

거의 모든 남편들이 겪었을 법한 삽화다. 아내가 곁에 있을 때는 모르지만 아내의 빈자리는 커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집을 떠난 아내는 또 남편이 걱정되어 자주 안부전화를 하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부부의 정은 깊어지고 부부는 화목해지기 마련이다.

수필은 평범한 일상사를 참신하게 해석하는데서 문학성이 깃들게 되는 법이다. 가수는 음성이, 화가는 색채감이 좋아야 하듯 수필가는 문장을 다루는 힘이 갖춰져야 한다. 養才 이희석 수필가의 문장에서는 그런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그의 수필을 읽으면, 독자를 가르치려 하는 글이 아니라 독자가 느끼게 하는 글임을 알 수 있다.

養才 이희석 수필가의 등단작이기도 한 「화롯가」는 언제 읽어도 공감을 자아내는 수필이다. 아파트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밀려난 화로는 보릿고개시절을 보낸 이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를 제공해 준다.

화롯불에 빙 둘러앉아 구워 먹던 인절미나 찹쌀떡은 별미였다. 화로 속에서 이따금 군밤이 툭 튀어 나와 놀랍고 반가웠던 추억도 새롭다. 고구미를 화로 불에 구워서 먹으면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했었다.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 때는 군고구마의 맛이 더 좋았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 맛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화롯가」에서

모름지기 수필가는 세 가지 눈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자기를 보는 눈과 남을 보는 눈 그리고 세상을 보는 눈이 바로 그것이다. 이 세 가지 눈만 제대로 작동한다면 어떤 글감도 빠뜨리지 않고 자기가 갖고 있는 수필이란 바구니에 모두 담을 수 있을 것이다.

3. 養才 이희석 수필가의 활동무대 넓히기

養才 이희석 수필가는 오랜 세월 수필과의 사랑에 빠져 살면서 수필가로서의 기본 소양을 두루 잘 갖추었다. 그러나 이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읍과 전주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전국으로 활동범위를 넓히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수필전문지와 종합문예지에 좋은 수필을 게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더 많은 전국 방방곡곡의 독자들이 養才 이희석 수필가의 수필들을 읽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그것은 작가와 독자 서로의 Win-Win 상생법일 터이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불광불급(不狂不及)의 정신으로 수필의 길을 걸어야 할 줄 안다. 중단 없이 그 수필의 길을 걸어갈 때 수필가로서 우뚝 설 수 있게 될 것이다. 養才 이희석 수필가의 제2수필집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출간을 축하하며 문운창성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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