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피꽃

2019.11.26 11:58

백승훈 조회 수:36

오가피꽃

hmail191127.jpg
  ​
오가피나무꽃 : 인삼과 같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오갈피라고도 한다.
키는 2~3m 정도로 크고, 뿌리 근처에서 많이 갈라지며 꽃은 8~9월 경에 피고 열매는 핵과로
10월 경에 검게 익는다. 예로부터 약성이 뛰어나 '제2의 인삼'으로 불리며 뿌리를 비롯하여
잎이나 줄기,열매까지 약용으로 쓰인다.


오가피 꽃

지난 여름
어머니 없는 고향 집에 가서
마당가에 홀로 선 오가피나무 꽃을 보았네

봄이면 새순 뜯어 나물 무치고
가을이면 열매 따서 술을 담그고
줄기는 잘라 말려 차를 끓여 주시던
어머니가 생전에 아끼시던 오가피나무

오가피나무처럼
자식에게 모든 것 다 내어주고
어머니 먼길 떠나시도록
어찌하여 한 번도 눈에 띄지 않았던 꽃

떠난 뒤에야 그리운
어머니 미소
가시 많은 가지 끝에
자잘한 꽃송이로 피어나고 있었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댓글 0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오가피꽃 백승훈 2019.11.26 36
1046 자랑스런 내 고향, 장성 김창임 2019.11.25 64
1045 맨발의 정신 두루미 2019.11.25 61
1044 덤으로 따라오는 행복 박제철 2019.11.22 17
1043 어머니의 원맨 쇼 한성덕 2019.11.22 16
1042 남편의 기 살리기 김창임 2019.11.21 22
1041 외갓집 오창록 2019.11.20 15
1040 향일암에 오르다 오창록 2019.11.19 37
1039 꽃향유 백승훈 2019.11.19 32
1038 [김학 행복통장(78)] 김학 2019.11.17 12
1037 여수 나들이 하광호 2019.11.17 43
1036 글벗들의 낭만 여행기 곽창선 2019.11.16 9
1035 여성으로 산다는 것 김길남 2019.11.16 13
1034 씨앗을 심는 마음 김학 2019.11.15 24
1033 戒老錄 소노 아야꼬 2019.11.13 83
1032 어머니의 세뱃돈 구연식 2019.11.13 21
1031 월출산 산행기 김세명 2019.11.13 13
1030 노랑무늬붓꽃 백승훈 2019.11.12 146
1029 행복이 별것인가 박제철 2019.11.12 12
1028 내 생활속의 숫자 100 백남인 2019.11.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