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선생의 교훈

2020.01.03 23:39

오귀례 조회 수:8

도산 안창호 선생의 교훈

                                                                                                                    오귀례

 

  강남구 신사동 복잡하고 분주한 도심 속에 한적하고 깨끗한 공원이 있다.

오직 구국독립을 위해 몸 바치신 도산 안창호 선생의 혼과 숨결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도산은 이혜련과 결혼하여 32녀를 두었다. 가족의 안위보다도 민족의 자유를 위해 앞장섰던 진정한 민족의 등불로서 도산은 애국적 지도자였을 뿐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민족의 참된 스승이었다.


  그가 가장 사랑한 것은 진실이요, 가장 미워한 것은 거짓이었다.

우리민족을 쇠퇴하게 한 첫 번째 원인을 거짓과 거짓행실로 보아 허위는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했다. “우리가 하려고 하는 위대하고 신성한 사업의 성공을 허()와 위()의 기초 위에 세우려 하지 말고, ()과 정()의 기초 위에 세우려고 하자.” 이것이 도산의 사업 철학이다.


  또 우리 민족성의 두 번째 병폐는 공리공론(空理空論)이라고 했다. 실천과 실행이 없고 말로만 떠드는 것이다. 도산은 조선조 오백년의 역사가 공리의 역사였다고 극언했다. 공리공론은 남에 대한 중상과 비방, 시비, 모해(謀害)를 낳는다. 그에 의하면 이 우리를 망쳤다는 것이다. 공론가는 모든 책임을 남에게 돌린다. 천병만마를 쳐 이기기는 오히려 쉬우나 내 습관을 이기기는 어려운 일이니 우리는 이 일에 일생을 노력해야 한다. 거짓말에서 참된 말만, 게으른 습관을 활발하고 부지런함으로, 책읽기 싫어하는 눈을즐겨 책보기로 모두 개조하여 청년이 작정할 것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속이지 말자. 둘째는 놀지 말자. “우리는 어디를 가든지 오직 정의돈수(情誼敦修) 네 글자에 의지해서 삽시다.”라 했다.


  참을 사랑하고 거짓을 미워했던 정신은 바로 무실충의의 덕목으로 표현되었다. 그는 사랑의 인간으로 나라, 동지, , 공부가 소원이었다. 나부터 건전인격으로 만드는 일이 민족을 강하게 하는 길이다. 자아 혁신이 곧 민족의 혁신이요, 인격개조가 곧 내 민족개조다. 자기혁신은 내가 스스로 해야 할 일이다.


  ‘그대는 나라를 사랑 하는가 그러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이 되라 우리 중에 인물이 되려고 마음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 자신이 왜 인물이 될 공부를 아니 하는가도산의 말씀이다.


  “나라가 없고서 한 집과 한 몸이 있을 수 없고, 민족이 천대받을 때 혼자만이 영광을 누릴 수 없다.” 주인정신(主人精神)은 곧 책임(責任)정신이다. 손님정신은 곧 무책임한 방관자의 정신이다. 부허(浮虛)는 패망의 근본이요. 착실은 성공의 기초다. 공고(鞏固)한 기초 위에 좋은 건설이 있고 튼튼한 뿌리 위에 좋은 꽃과 열매가 있다. “밥을 먹어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잠을 자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서다.”


  전국에 미소운동을 하면서 영어의 스마일(smile)’이라는 말을 좋아했다.

갓난애의 방그레’ ‘노인들의 벙그레’ ‘젊은이의 빙그레모두 아름다운 표정이다. 빙그레 웃는 민족을 만들자. 그가 그리는 새 민족의 모습이었다. 어떤 사람이 도산을 평하여 그 분의 정성과 사랑은 기독교의 예수님 사랑이었다고 했다. 그러한 인상을 줄 만큼 그는 인자하고 자비로웠다. 나라일로 우는 것은 보았지만, 노하는 것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하니 주위에서 무슨 일이나 절도가 있었고 질서가 있었다고 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 탄신 141주년, 지난 119() 오후 5시 도산기념관 점진홀에서 도산 기념 음악회가 있었다. 압구정여성합창단의 합창으로 시작하여 청파원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도산 안창호 뮤지컬 공연에 나는 감동을 받고 그 분의 책을 읽었다.


  중국 상해에서 일제 경찰에 붙잡히신 선생은 국내에 끌려와 두 차례의 옥살이 끝에 만 60세를 일기로 서거하셨다. 처음 망우리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가 1973년 부인 이혜련 여사와 함께 이곳 도산공원에 옮겨져 잠들어 계시다.


  험난한 조국의 시련기에 살면서 도산은 우리 역사상 드물게 보이는 위대한 인격을 그의 몸에 갖추었다. 평생을 희생과 고난으로 위대한 업적과 길이 빛날 교훈을 남겨 만인의 스승으로서 길이 추모를 받을 것이다.

                                                                                        2019.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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