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소망과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02.05 09:15

강학희 조회 수:144 추천:8









        친구에게 바치는 시 - 김종성 -

        새벽에 잠깨면
        언제나 혼자였다.
        그 혼자라는 사실 때문에
        난 언제나 눈을 뜨기 싫었다.
        이렇게 나는 어디로 휩쓸려 가는가?

        이젠 목마른 젊음을
        안타까워하지 않기로 하자.
        찾고 헤매고 또 헤매어도
        언제나 빈손인 이 젊음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하자.

        누구나 보균하고 있는 희망이란 병은
        밤에 더욱 심하다.
        마땅한 치유법이 없는 그 병의 증세는
        무언가에 대한 지독한 그리움이다.

        기쁨보다는 슬픔,
        환희보다는 고통,
        만족보다는 회한이 더했던
        우리의
        그러나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그대가 없는 이 세상을
        어찌 살아갈 수 있으랴!

        길이 있었다.
        늘 비틀거리며 가야 하는 길이었기에
        눈물겨웠다.

        그런데 저기 저만치 또 한사람
        울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그를 친구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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