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2 17:06
아카시아 꽃길 - 이만구(李滿九)
오월의 푸른 하늘, 내 고향 산기슭
바람에 너울거리며 피던
하얀 아카시아꽃
그 산길 따라 손에 손잡고 함께 걷고 싶다
아주 오래전, 우리들의 어린 시절
울 어머니 가없는 사랑으로
아무 걱정 없이 뛰놀며
가위 바위 보, 이파리 떨구던 길이었다
어느덧, 부모님 다 여의고 없지만
서로 흩어져 살아온 긴 세월...
행여, 가슴에 맺힌 마음 있다면
세상 사는 것 별거 아니었다고 웃으며 걷자
어느새, 슬픔이 다 지워지걸랑,
꿀벌이 잉잉대는 숲 속
산소 가는 길가에도
그때처럼 만발한 눈꽃송이 피어날 겁니다
아카시아꽃 한입 가득히 따 먹으면
달콤 상큼한 향기에 취하여
마주 보는 얼굴에 피어나는 웃음꽃
우리 세상일 다 잊고 함께 걸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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