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9
어제:
147
전체:
250,356

이달의 작가

사랑은 더디 오더이다

2024.01.17 19:58

Noeul 조회 수:60

사랑은 더디 오더이다 - 이만구(李滿九)

세상에 꽃들이 많이 있듯이  
사랑도 서로 다른 형태로 피고 지더이다
아직, 보지 못한 미지의 꽃도 있듯이
더러는 잊고 살아온
가슴에 묻힌 사랑도 있더이다 

세월이 가도 오래 남은 사랑은
황혼이 지는 서늘한 저녁,
진종일 햇볕에 달구어진 호수의 온기처럼
그리 더디 차오르더이다    

한결같이 흔들리지 않는 사랑은
시절 따라 핀 꽃이 진 후에
씨알로 맺어지듯
해저의 침묵 속에서 알알이 맺힌 진주처럼
가슴속 깊이 새겨지더이다

그때는 몰랐지만, 먼 후일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다가와
꽃향기로 피어오르는
그런 사랑은 세월 속에서 더디 오더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 침묵 앞에서 [1] Noeul 2018.01.03 532
80 봄이 오는 길목에서 Noeul 2017.12.22 473
79 겨울 멜로디 Noeul 2019.12.28 391
78 도시의 겨울비 [1] Noeul 2020.05.13 359
77 걷다 오는 행길 [1] Noeul 2021.05.01 325
76 오레곤에 와서 [1] Noeul 2022.11.01 287
75 국화꽃 한 송이 Noeul 2024.02.08 253
74 여창의 달빛아래 Noeul 2024.02.04 211
73 가을에 핀 배꽃 Noeul 2023.01.14 202
72 길 위의 자유인 Noeul 2024.02.05 200
71 유월의 소나무길 Noeul 2023.06.24 183
70 도시의 야자수 Noeul 2024.05.11 155
69 자카란다꽃 Noeul 2023.07.11 136
68 국제전화 Noeul 2023.09.21 136
67 거울 속의 아버지 Noeul 2023.11.06 134
66 몽고반점 Noeul 2024.02.08 129
65 외로운 별빛 Noeul 2024.02.08 123
64 망향 Noeul 2023.11.24 123
63 윤사월 붉은 봄꽃이 Noeul 2024.04.03 117
62 봄의 자리에 누어 Noeul 2024.03.17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