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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욱한 안개의 공포
숲속을 배회하는 바람은 비명을 지르고
돌부리에 휘감긴 풀잎은.... "
영국 요크셔 지방의 황량한 폐허 위에 서있는 집
한 채, 그 언덕 위로 비명을 지르며
달려오는 바람.
그리고 사이사이로 들려오는 캐서린의 목소리...
히스클리프, 히스클리프....
강시인님의 시를 읽고는
문득 떠오른 한 장면...
생각나는 대로 패러디해 본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입니다.
어쩐지 올해를 보내기가 아쉽고
그렇다고 새 해를 맞을 준비가 되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똑 잘라서 여기까지는 헌 해이오, 여기부터는
새 해이오, 그것도 동의가 안되고...
마치 시인님의 시처럼 슬프지는 않으나
아프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