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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e to joy..
개봉동의 비/오규원
천우사 약방 앞길
여자 배추장수 돈 주머니로 찾아드는 비
땅콩장수 여자 젖가슴으로 찾아드는 비
사과장수 남자 가랑이로 찾아드는 비
그러나 슬라브 지붕 밑의 시간은 못 적시고
슬라브 지붕 페인트만 적시는 비
서울특별시 개봉동으로 편입되지 못한
경기도 시흥군 서면 광명리의 실룩거리는
입술언저리에 붙어있는
잡풀의 몸 몇 개만 버려놓는 비
아릿한 과거를 떠올리며 묵은 시집을 꼭10여년 만에 뒤적여 보다가 나는 ‘개봉동의 비’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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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e to joy..
개봉동의 비/오규원
천우사 약방 앞길
여자 배추장수 돈 주머니로 찾아드는 비
땅콩장수 여자 젖가슴으로 찾아드는 비
사과장수 남자 가랑이로 찾아드는 비
그러나 슬라브 지붕 밑의 시간은 못 적시고
슬라브 지붕 페인트만 적시는 비
서울특별시 개봉동으로 편입되지 못한
경기도 시흥군 서면 광명리의 실룩거리는
입술언저리에 붙어있는
잡풀의 몸 몇 개만 버려놓는 비
아릿한 과거를 떠올리며 묵은 시집을 꼭10여년 만에 뒤적여 보다가 나는 ‘개봉동의 비’를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