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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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6.09.08 05:13

가짜 귀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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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귀고리


이월란 (2016-6)

 

흔들리는 귀고리를 달고도

더 이상 찰랑거리지 않는 아침

구멍 뚫린 귓불에

눈곱만한 큐빅을 박는다

 

세월마저 당당한

그녀가 그랬었다

이 나이에 어떻게 가짜를 해요?

 

매달리는 거짓말들이

비로소 무거워지는 순간

가벼운 나이가 비로소

신중해지는 순간

 

만져보니

나조차 가짜인데

달고 나갈 진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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