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37
어제:
338
전체:
5,022,126

이달의 작가
2008.05.08 12:00

비질

조회 수 363 추천 수 4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질


                                                    이 월란





쇠털같은 날들의 낯설음과 안락함이 병치된 뜰
탱자나무같은 가시달린 관목이 울타리로 버티고
혼잣소리 다 받아 삭여 녹인, 지반 가득 메워진 토양
쓸어낼 것 없는 가슴 밑바닥을 쉬지 않고
비질을 해대는 손
잠재운 홍진이 눈앞을 가리고
마른 기침은 얼굴 없는 가슴의 폐부를 찌릅니다
성긴 빗살 자국 간간이 지워놓은 두 발자국 따라
몸 밖으로 뛰쳐나간 가슴
황사 이는 뿌연 세상 눈감고 달려 갑니다
저만치 붙박여 서 있는 당신의 가슴으로


나의 혼이 당신을 알아봅니다

사랑입니다                        

                                                        2007-03-1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 이별모습 이월란 2008.05.08 333
44 눈밭 이월란 2008.05.08 324
43 그가 사는 도시 이월란 2008.05.08 336
42 방황 이월란 2008.05.08 326
41 장원급제 이월란 2008.05.08 360
40 이 길 다 가고나면 이월란 2008.05.08 381
39 또 하나의 얼굴 이월란 2008.05.08 414
38 눈(雪) 이월란 2008.05.08 350
37 평행선 이월란 2008.05.08 485
36 알기나 아니? 이월란 2008.05.08 373
35 판토마임 이월란 2008.05.08 405
34 이월란 2008.05.08 322
33 차라리 이월란 2008.05.08 311
32 착각 이월란 2008.05.08 324
31 불치병 이월란 2008.05.08 310
30 가을의 뒷모습 이월란 2008.05.08 389
29 음모(陰謀) 이월란 2008.05.08 374
28 꽃샘추위 이월란 2008.05.08 393
» 비질 이월란 2008.05.08 363
26 악몽 이월란 2008.05.08 446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