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급제
이 월란
시립도서관 꼭대기층
시제(詩題)를 기다리고 있는 어린 눈망울들
비오는 날
써내려간 때묻지 않은 언어들
온동네는 구슬바다
아침조회시간
장원을 한 구슬바다
상품으로 안겨진 대학노트 스무권
아버지 앉은뱅이 책상에 가지런히 놓아두고
비오는 날마다
장원급제
온 동네는 구슬바다
2006-12-05
방황
장원급제
이 길 다 가고나면
또 하나의 얼굴
눈(雪)
평행선
알기나 아니?
판토마임
늪
차라리
착각
불치병
가을의 뒷모습
음모(陰謀)
꽃샘추위
비질
악몽
바람의 밀어
이별을 파는 사람들
그런 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