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급제
이 월란
시립도서관 꼭대기층
시제(詩題)를 기다리고 있는 어린 눈망울들
비오는 날
써내려간 때묻지 않은 언어들
온동네는 구슬바다
아침조회시간
장원을 한 구슬바다
상품으로 안겨진 대학노트 스무권
아버지 앉은뱅이 책상에 가지런히 놓아두고
비오는 날마다
장원급제
온 동네는 구슬바다
2006-12-05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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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6 | 시 | 흔들의자 | 이월란 | 2008.05.08 | 5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