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4
어제:
259
전체:
5,025,966

이달의 작가
2008.05.08 13:46

겨울약속

조회 수 362 추천 수 4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약속


                                      이 월란




내가 잠든 사이
세상이 하얗게 지워졌습니다
온통 당신의 약속으로 현란하게 새겨놓았던


오늘은
눈물없이 일어나
당신이 좋아했던 옷을 꺼내입고
거울 속의 당신과 아침인사를 하고
내게 주어진 목숨같은 하루를
또 밟으러 갑니다


깨어진 언어들이 얼어붙은
빙판길 밑으로
투명하게 비치는 사랑의 순간들이
날 휘청거리게도 하지만


두 입술의 덧없는 약속
지금도 내안에 살아 숨쉬는
사랑을 이기지 못하기에
이제 더 이상 돌아가는 길
찾으려 애쓰지 않습니다


내일이면 녹아없어질
눈물 감추인 저 하얀 슬픔조차
내겐 절박하니까요
                        

                              2006-12-22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 폭설 이월란 2008.10.09 249
84 폭풍 모라꼿 이월란 2009.08.06 274
83 폭풍의 언덕 이월란 2008.05.10 385
82 푸드 포이즌 이월란 2009.12.20 445
81 푸른 물고기 이월란 2010.09.26 482
80 푸른 우체국 이월란 2008.07.21 260
79 푸른언어 이월란 2008.05.10 249
78 푸코의 말 이월란 2008.05.14 318
77 풍경이 건져 올리는 기억의 그물 이월란 2008.05.10 340
76 풍금(風禽) 이월란 2008.12.26 258
75 플라톤의 옷장 이월란 2012.01.17 361
74 피사의 사탑 이월란 2010.04.23 455
73 피사체 이월란 2008.10.28 271
72 피카소 시집 이월란 2009.10.29 512
71 피카소 안경 이월란 2009.10.14 497
70 피터 팬 증후군 이월란 2010.04.18 520
69 픽션과 논픽션 이월란 2010.05.21 499
68 핏줄 이월란 2008.06.10 242
67 핏줄 2 이월란 2011.04.09 364
66 하늘 주유소 이월란 2011.12.14 464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