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9
어제:
176
전체:
5,020,830

이달의 작가
2008.05.08 13:46

겨울약속

조회 수 362 추천 수 4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약속


                                      이 월란




내가 잠든 사이
세상이 하얗게 지워졌습니다
온통 당신의 약속으로 현란하게 새겨놓았던


오늘은
눈물없이 일어나
당신이 좋아했던 옷을 꺼내입고
거울 속의 당신과 아침인사를 하고
내게 주어진 목숨같은 하루를
또 밟으러 갑니다


깨어진 언어들이 얼어붙은
빙판길 밑으로
투명하게 비치는 사랑의 순간들이
날 휘청거리게도 하지만


두 입술의 덧없는 약속
지금도 내안에 살아 숨쉬는
사랑을 이기지 못하기에
이제 더 이상 돌아가는 길
찾으려 애쓰지 않습니다


내일이면 녹아없어질
눈물 감추인 저 하얀 슬픔조차
내겐 절박하니까요
                        

                              2006-12-22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 이월란 2008.05.09 481
64 버리지 못하는 병 이월란 2008.05.09 865
63 유럽으로 간 금비단나비 이월란 2008.05.09 370
62 뒷모습 이월란 2008.05.09 380
61 너에게 가는 길 이월란 2008.05.08 460
60 흔들의자 이월란 2008.05.08 559
59 눈꽃사랑 이월란 2008.05.08 406
58 잃어버린 날 이월란 2008.05.08 352
57 탄식 이월란 2008.05.08 303
56 숨바꼭질 이월란 2008.05.08 364
55 진흙덩이 이월란 2008.05.08 347
54 하얀 침묵 이월란 2008.05.08 344
53 그들은 이월란 2008.05.08 435
52 왕의 이불 이월란 2008.05.08 571
51 불가사의(不可思議) 이월란 2008.05.08 355
50 1회용 장갑 이월란 2008.05.08 492
49 너에게로 이월란 2008.05.08 350
» 겨울약속 이월란 2008.05.08 362
47 새벽무대 이월란 2008.05.08 331
46 무례한 사람 이월란 2008.05.08 385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