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
어제:
379
전체:
5,021,367

이달의 작가
2008.05.08 13:53

왕의 이불

조회 수 571 추천 수 3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왕의 이불


                                  이 월란




초록빛 붉은 빛 호수 위에
금박수 화려하게 번쩍이며
켜켜이 쌓이던 하얀 솜 위로
안방 가득 펼쳐지던
왕의 도포 자락같던 이불


저 큰 이불을 언제 다 꿰매시려나
내 손에 쥐어지던 바늘과 실
귀찮은 마음에
돌돌돌 한없이 풀어지던 실패


벽에 붙어 살짝 빠져나오면
건넌방 미닫이 문을 열지도 않고
넘어오는 엄마의 고함소리


아이고 팔이야
시집을 얼마나 멀리 가려고
                      

                               2007-01-02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 갈증 이월란 2010.06.07 422
64 간헐천 이월란 2008.09.13 218
63 간장종지 이월란 2008.05.09 322
62 간이역 이월란 2008.05.09 289
61 간밤에 내린 눈 이월란 2009.12.15 328
60 각주 좀 달지마라 이월란 2009.08.13 409
59 각角 이월란 2010.08.08 386
58 가짜 귀고리 이월란 2016.09.08 115
57 가지치기 이월란 2008.07.13 220
56 가을주정(酒酊) 이월란 2008.05.10 276
55 가을이 오면 이월란 2008.05.10 255
54 가을의 뒷모습 이월란 2008.05.08 389
53 가을소묘 이월란 2008.05.10 296
52 가을귀 이월란 2009.11.25 353
51 가을 혁명 이월란 2009.09.23 340
50 가을 죽이기 이월란 2009.11.16 315
49 가윗날 이월란 2008.09.13 221
48 가시목 이월란 2008.05.10 385
47 가시나무새 이월란 2010.03.22 390
46 가시 이월란 2010.08.08 376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