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0
어제:
306
전체:
5,023,063

이달의 작가
2008.05.08 13:53

왕의 이불

조회 수 571 추천 수 3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왕의 이불


                                  이 월란




초록빛 붉은 빛 호수 위에
금박수 화려하게 번쩍이며
켜켜이 쌓이던 하얀 솜 위로
안방 가득 펼쳐지던
왕의 도포 자락같던 이불


저 큰 이불을 언제 다 꿰매시려나
내 손에 쥐어지던 바늘과 실
귀찮은 마음에
돌돌돌 한없이 풀어지던 실패


벽에 붙어 살짝 빠져나오면
건넌방 미닫이 문을 열지도 않고
넘어오는 엄마의 고함소리


아이고 팔이야
시집을 얼마나 멀리 가려고
                      

                               2007-01-02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25 그대가 머문 자리 이월란 2011.05.31 915
1024 버리지 못하는 병 이월란 2008.05.09 865
1023 비행기를 놓치다 이월란 2012.01.17 841
1022 로또 사러 가는 길 이월란 2011.12.14 742
1021 요코하마 이월란 2011.05.31 740
1020 미드라이프 크라이시스 이월란 2009.01.02 731
1019 그대 없이 그대를 사랑하는 일은 이월란 2010.03.30 722
1018 사유事由 이월란 2008.05.09 715
1017 레드 벨벳 케잌 이월란 2010.10.29 715
1016 외로운 양치기 이월란 2010.05.25 701
1015 F와 G 그리고 P와 R 이월란 2010.09.20 683
1014 스키드 마크 이월란 2010.12.26 676
1013 공갈 젖꼭지 이월란 2012.02.05 663
1012 강촌행 우등열차 이월란 2010.06.07 662
1011 흑염소탕 이월란 2009.10.08 661
1010 날씨 검색 이월란 2010.11.24 652
1009 고양이에게 젖 먹이는 여자 이월란 2008.05.10 651
1008 향수(鄕愁) 이월란 2010.05.18 639
1007 애모 이월란 2008.05.07 635
1006 눈먼자의 여행 이월란 2010.01.29 63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