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2
어제:
379
전체:
5,021,405

이달의 작가
2008.05.08 13:56

하얀 침묵

조회 수 344 추천 수 3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얀 침묵


                                          이 월란




지치도록 흘렸던 그 눈물을
피를 말렸던 그 불면의 밤들을
끝을 모르고 헝클어져 갔던 그 방황의 날들을


정녕 설명할 길 없어
듣는 가슴마다 눈물 되어 흐르는
그 흔한 빗소리조차 거부한 채


잠재운 가슴은 까맣게 타는데
저렇게 하얗게 침묵하며
하얗게 쌓이기만 하는지


내가 배운 언어로는
그 아픔 어느 한 조각도
내 메마른 입술 거치지 못해


당신 앞에 서 있어도
단 한마디 말 없어
바보같은 인연이었다고
돌아서 가는 뒷모습 홀로 바라보며


소리없이 눈물 삼켜도
저렇게 하얗게 침묵하며
하얗게 쌓여만 가는지


누가 가르쳐 주었던가
혼자 감당할 수 없다면
추해지는 것이 사랑이라고


돌아서 간 당신 돌아오지 않는데
누구를 향해 저렇게 순백의 침묵을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는건지


당신을 너무 많이 사랑했었다고
                    
                                      
                                         2007-01-04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5 눈(雪) 이월란 2008.05.08 350
984 또 하나의 얼굴 이월란 2008.05.08 414
983 이 길 다 가고나면 이월란 2008.05.08 381
982 장원급제 이월란 2008.05.08 360
981 방황 이월란 2008.05.08 326
980 그가 사는 도시 이월란 2008.05.08 336
979 눈밭 이월란 2008.05.08 324
978 이별모습 이월란 2008.05.08 333
977 무례한 사람 이월란 2008.05.08 385
976 새벽무대 이월란 2008.05.08 331
975 겨울약속 이월란 2008.05.08 362
974 너에게로 이월란 2008.05.08 350
973 1회용 장갑 이월란 2008.05.08 492
972 불가사의(不可思議) 이월란 2008.05.08 355
971 왕의 이불 이월란 2008.05.08 571
970 그들은 이월란 2008.05.08 435
» 하얀 침묵 이월란 2008.05.08 344
968 진흙덩이 이월란 2008.05.08 347
967 숨바꼭질 이월란 2008.05.08 364
966 탄식 이월란 2008.05.08 30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