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0
어제:
306
전체:
5,022,933

이달의 작가
2008.05.08 13:56

하얀 침묵

조회 수 344 추천 수 3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얀 침묵


                                          이 월란




지치도록 흘렸던 그 눈물을
피를 말렸던 그 불면의 밤들을
끝을 모르고 헝클어져 갔던 그 방황의 날들을


정녕 설명할 길 없어
듣는 가슴마다 눈물 되어 흐르는
그 흔한 빗소리조차 거부한 채


잠재운 가슴은 까맣게 타는데
저렇게 하얗게 침묵하며
하얗게 쌓이기만 하는지


내가 배운 언어로는
그 아픔 어느 한 조각도
내 메마른 입술 거치지 못해


당신 앞에 서 있어도
단 한마디 말 없어
바보같은 인연이었다고
돌아서 가는 뒷모습 홀로 바라보며


소리없이 눈물 삼켜도
저렇게 하얗게 침묵하며
하얗게 쌓여만 가는지


누가 가르쳐 주었던가
혼자 감당할 수 없다면
추해지는 것이 사랑이라고


돌아서 간 당신 돌아오지 않는데
누구를 향해 저렇게 순백의 침묵을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는건지


당신을 너무 많이 사랑했었다고
                    
                                      
                                         2007-01-04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 갈증 이월란 2010.06.07 422
64 간헐천 이월란 2008.09.13 218
63 간장종지 이월란 2008.05.09 322
62 간이역 이월란 2008.05.09 289
61 간밤에 내린 눈 이월란 2009.12.15 328
60 각주 좀 달지마라 이월란 2009.08.13 409
59 각角 이월란 2010.08.08 386
58 가짜 귀고리 이월란 2016.09.08 115
57 가지치기 이월란 2008.07.13 220
56 가을주정(酒酊) 이월란 2008.05.10 276
55 가을이 오면 이월란 2008.05.10 255
54 가을의 뒷모습 이월란 2008.05.08 389
53 가을소묘 이월란 2008.05.10 296
52 가을귀 이월란 2009.11.25 353
51 가을 혁명 이월란 2009.09.23 340
50 가을 죽이기 이월란 2009.11.16 315
49 가윗날 이월란 2008.09.13 221
48 가시목 이월란 2008.05.10 385
47 가시나무새 이월란 2010.03.22 390
46 가시 이월란 2010.08.08 376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