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3
어제:
176
전체:
5,020,824

이달의 작가
2008.05.09 09:25

뒷모습

조회 수 380 추천 수 4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뒷모습

                                    

                                           이 월란




결코 노 저어 가지 않습니다
물살 지우며 가는 길
돌아오지 못할 길이라는 것을 알기에
발 닿으면 날 가두어버릴
나오고 싶지 않은 감옥이 될 것임을 알기에


눈에 넣어 보고 싶고
만져 보고 싶은
조악한 영(靈)이 빚어내고야 말 욕심
고슴돛의 그것처럼 서로의 가슴에 박힐
수 만개의 가시가 될 것임을 알기에


우리를 둘러싼 투명한 철책들만이
사랑이 사랑일 수 있도록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임을 알고 있기에


초점 잃은 시야에 머물러 있는
당신의 어깨
눈 감아야 막 내리는
유일한 나의 꿈이라는 것마저 알고 있기에


오늘도
젖은 눈 뒷모습으로 가리는
그대 차가운 외면마저
내 가슴 찢어 놓는
절규입니다
                                

                                            2007-01-16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뒷모습 이월란 2008.05.09 380
64 너에게 가는 길 이월란 2008.05.08 460
63 흔들의자 이월란 2008.05.08 559
62 눈꽃사랑 이월란 2008.05.08 406
61 잃어버린 날 이월란 2008.05.08 352
60 탄식 이월란 2008.05.08 303
59 숨바꼭질 이월란 2008.05.08 364
58 진흙덩이 이월란 2008.05.08 347
57 하얀 침묵 이월란 2008.05.08 344
56 그들은 이월란 2008.05.08 435
55 왕의 이불 이월란 2008.05.08 571
54 불가사의(不可思議) 이월란 2008.05.08 355
53 1회용 장갑 이월란 2008.05.08 492
52 너에게로 이월란 2008.05.08 350
51 겨울약속 이월란 2008.05.08 362
50 새벽무대 이월란 2008.05.08 331
49 무례한 사람 이월란 2008.05.08 385
48 이별모습 이월란 2008.05.08 333
47 눈밭 이월란 2008.05.08 324
46 그가 사는 도시 이월란 2008.05.08 336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