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8
어제:
183
전체:
5,020,479

이달의 작가
2008.05.09 09:39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조회 수 314 추천 수 4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이 월란





당신이 권고해 주신 길은
당신이 걷게 해 주신 길보다
왜 언제나 더 좋은 길이어야만 하나요


나의 밖에 있는 길은
눈 앞에서 나의 자귀를 선명히 찍어내고
기억을 깨워 해뜨려
아린 손가락 세워 이정표 가리키며
따라오라고 손짓하네요


내 안에 있는 길은
그 기억의 오라기를 밟은 상흔을 새기고서도
목이 꺾어지도록
돌아보고 또 돌아봅니다


가지 못한 길
갈 수도 있었다고 부질없이 되뇌며
권고해 주시는 길
정녕 걷게 하여 주시지 아니할지라도
아직도 미련 떨며 길 밖에서 서성입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2007-02-17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5 그냥 두세요 이월란 2008.05.09 275
904 그네 이월란 2008.05.10 227
903 그녀 이월란 2010.02.12 354
902 그녀는 동거 중 이월란 2009.05.12 443
901 그녀에게* 이월란 2008.11.30 267
900 그녀의 리뷰 이월란 2011.05.10 338
899 그녀의 펌프질 이월란 2009.04.17 527
898 그는 지금, 이월란 2012.08.17 398
897 그늘 이월란 2011.04.09 386
896 그대 내게 있음에 이월란 2008.05.09 303
895 그대 없이 그대를 사랑하는 일은 이월란 2010.03.30 722
894 그대, 시인이여 이월란 2008.05.10 281
893 그대가 머문 자리 이월란 2011.05.31 915
892 그대가 바람이어서 이월란 2010.07.19 618
891 그대가 오는 길 이월란 2010.11.24 565
890 그대여 이월란 2008.05.10 510
889 그대의 신전 이월란 2010.08.22 427
888 그들은 이월란 2008.05.08 435
887 그런 날 있다 이월란 2008.05.08 386
»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이월란 2008.05.09 3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