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99
어제:
180
전체:
5,032,338

이달의 작가
2008.05.09 10:27

주망(蛛網)

조회 수 349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주망(蛛網)



                             이 월란



문설주 위
흑백사진 유리에 비친
사월의 배꽃이
베어 문 기억들
한 입씩 뱉어내면
이른 달빛
애마르게 뒤쫓아와
주섬주섬 주워담고
해벽에 부딪히는 물살처럼
나자빠지는 환청
지나가던 광녀 흘려놓은 웃음마저
허허로이 뛰어다니고
기억에 기생하는
살찐 거미 한 마리
끝도 없이 실기둥 뽑아내는
철거되지 못하는
늑골 아래
빈집
              

                           2007-04-12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5 꽃, 살아있음 이월란 2008.06.07 235
944 미로학습 이월란 2013.05.24 235
943 선물 이월란 2008.05.09 236
942 이월란 2008.05.10 236
941 인연 이월란 2008.05.10 237
940 연애질 이월란 2008.08.03 237
939 부화(孵化) 이월란 2008.10.29 237
938 詩4 이월란 2008.11.25 237
937 파도 2 이월란 2008.05.10 238
936 새떼 이월란 2008.11.19 238
935 기억이 자라는 소리 이월란 2008.05.10 239
934 태양꽃 이월란 2008.05.13 239
933 심문 이월란 2008.10.18 239
932 머핀 속의 사랑 이월란 2008.05.10 240
931 왕따 이월란 2008.05.10 241
930 개작(改作) 이월란 2009.03.21 241
929 출근길 이월란 2009.04.05 241
928 그림 이월란 2012.04.10 241
927 핏줄 이월란 2008.06.10 242
926 전. 당. 포. 이월란 2008.11.17 24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