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8
어제:
338
전체:
5,022,037

이달의 작가
2008.05.09 10:27

주망(蛛網)

조회 수 349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주망(蛛網)



                             이 월란



문설주 위
흑백사진 유리에 비친
사월의 배꽃이
베어 문 기억들
한 입씩 뱉어내면
이른 달빛
애마르게 뒤쫓아와
주섬주섬 주워담고
해벽에 부딪히는 물살처럼
나자빠지는 환청
지나가던 광녀 흘려놓은 웃음마저
허허로이 뛰어다니고
기억에 기생하는
살찐 거미 한 마리
끝도 없이 실기둥 뽑아내는
철거되지 못하는
늑골 아래
빈집
              

                           2007-04-12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5 주머니 속 돌멩이 이월란 2011.10.24 496
» 주망(蛛網) 이월란 2008.05.09 349
823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은퇴예배 이월란 2008.05.10 313
822 죄짐바리 이월란 2008.05.17 290
821 좋은 글 이월란 2008.05.09 295
820 졸개 이월란 2010.06.28 375
819 조회 이월란 2011.12.14 267
818 조연 이월란 2011.10.24 350
817 제비집 이월란 2008.05.09 333
816 제목이 뭔데 이월란 2010.08.22 433
815 제로섬(zero-sum) 이야기 이월란 2008.05.10 386
814 제로니모 만세 이월란 2011.05.31 364
813 제3국어 이월란 2012.05.19 270
812 젖니 이월란 2011.09.09 248
811 접싯밥 이월란 2009.01.19 280
810 접속 이월란 2021.08.16 68
809 젊은 영감 이월란 2012.04.10 243
808 절수節水 이월란 2010.07.09 380
807 절망에게 이월란 2010.03.22 396
806 전화 이월란 2009.12.31 313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