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34
어제:
400
전체:
4,975,163

이달의 작가
2008.05.09 10:39

흔들리는 물동이

조회 수 246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흔들리는 물동이


                                 이 월란




우린 생(生)의 머리 위에 얹혀진
흔들리는 물동이
채워진 사랑의 농도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몇 방울 씩 떨어지는
늘 채워지지 않는 물동이에
목이 갈라지고
메마른 지반 위에서
언 땅 위에서
발바닥이 불어터지는
흘러 넘쳐야만 될
떨어져 내려야만 될
한 방울의 사랑이 모자라서
비워지고 비워져
물동이가 흔들리다 떨어져 악살이 나면
그 때서야 멍하니 뒤돌아보게되는

                                
                                 2007-04-18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25 히키코모리 이월란 2011.03.18 358
1024 흰긴수염고래 이월란 2010.01.04 523
1023 흙비 이월란 2010.03.22 507
1022 흔적 이월란 2008.08.28 259
1021 흔들의자 이월란 2008.05.08 529
1020 흔들리는 집 5 이월란 2008.11.12 264
1019 흔들리는 집 4 이월란 2008.11.11 270
1018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5.10 235
» 흔들리는 물동이 이월란 2008.05.09 246
1016 흑염소탕 이월란 2009.10.08 643
1015 흐림의 실체 이월란 2008.10.24 252
1014 흐린 날의 악보 이월란 2021.08.16 30
1013 흐린 날 이월란 2008.05.10 274
1012 흐르는 섬 이월란 2009.01.15 262
1011 흐르는 뼈 이월란 2008.12.09 272
1010 휴대폰 사랑 이월란 2008.05.10 309
1009 휠체어와 방정식 이월란 2010.03.15 451
1008 횡설수설 악플러-----영혼말이 이월란 2008.11.18 169
1007 횟집 어항 속에서 이월란 2008.10.07 557
1006 회향(懷鄕) 이월란 2008.05.09 27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