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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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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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월란




모진 세월의 망치로 매끈하게 박힌 자리
모른척하고 지나가면 그만인걸
가슴살 한번 더 덧칠하고 지나가면 그만인걸
꿈질대면 아프다
집적거리면 더 아프다
뽑으려고 하면 더 더욱 아프다
네가 박힌 자리


냉장고 구석빼기에
쳐박혀 있던 곰팡이 슨 빵조각처럼
어느 날 무심하게
그렇게 발견되어지고
그렇게 소각되어질 수 있다면

                        
                                            200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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