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밟기
이 월란
내가 가려버린 빛의 너비만큼
내가 가로막은 빛의 나라미만큼
키워진 현실벽의 높이만큼
비어버린 빛의 허공만큼
내 슬픔의 각을 떠 발끝에서 돋아난
응달에 핀 지느러미
베어지지도, 헤어지지도 못한 채
거렁지의 씨실과 날실로
생의 몸부림 베껴내는
빛의 뒤안길에 엎드린 마음
날조된 분신의 질긴 미행길
구불렁 구불렁
그늘을 빚으며 땅을 핥으며
나를 흉내내고
실루엣 춤을 추고
2007-05-04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5 | 시 | 기도 | 이월란 | 2009.07.29 | 272 |
164 | 시 | 기다림이 좋아서 | 이월란 | 2010.03.22 | 417 |
163 | 시 | 기다림에 대하여 | 이월란 | 2008.05.10 | 282 |
162 | 시 | 기다림 2 | 이월란 | 2010.04.13 | 356 |
161 | 시 | 기다림 | 이월란 | 2008.05.09 | 328 |
160 | 시 | 금치산녀 | 이월란 | 2009.08.29 | 503 |
159 | 시 | 금단의 열매 | 이월란 | 2014.06.14 | 539 |
158 | 시 | 금단(禁斷) | 이월란 | 2010.04.18 | 416 |
157 | 시 | 근시안 | 이월란 | 2009.05.09 | 267 |
156 | 시 | 그립다 말하지 않으리 | 이월란 | 2008.05.08 | 385 |
155 | 시 | 그림자숲 | 이월란 | 2009.04.05 | 250 |
154 | 시 | 그림자 숲 | 이월란 | 2010.08.08 | 452 |
» | 시 | 그림자 밟기 | 이월란 | 2008.05.09 | 307 |
152 | 시 | 그림 | 이월란 | 2012.04.10 | 241 |
151 | 시 | 그리움이 | 이월란 | 2010.12.26 | 370 |
150 | 시 | 그리움 7 | 이월란 | 2010.06.28 | 350 |
149 | 시 | 그리움 5 | 이월란 | 2010.04.23 | 364 |
148 | 시 | 그리움 4 | 이월란 | 2009.12.22 | 330 |
147 | 시 | 그리움 3 | 이월란 | 2009.11.25 | 301 |
146 | 시 | 그리움 2 | 이월란 | 2009.11.21 | 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