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84
어제:
225
전체:
5,032,793

이달의 작가
2008.05.09 11:17

그림자 밟기

조회 수 307 추천 수 2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림자 밟기


                                  이 월란





내가 가려버린 빛의 너비만큼
내가 가로막은 빛의 나라미만큼
키워진 현실벽의 높이만큼
비어버린 빛의 허공만큼
내 슬픔의 각을 떠 발끝에서 돋아난
응달에 핀 지느러미
베어지지도, 헤어지지도 못한 채
거렁지의 씨실과 날실로
생의 몸부림 베껴내는
빛의 뒤안길에 엎드린 마음
날조된 분신의 질긴 미행길
구불렁 구불렁
그늘을 빚으며 땅을 핥으며
나를 흉내내고
실루엣 춤을 추고

                  
                              2007-05-04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25 히키코모리 이월란 2011.03.18 396
1024 흰긴수염고래 이월란 2010.01.04 545
1023 흙비 이월란 2010.03.22 523
1022 흔적 이월란 2008.08.28 282
1021 흔들의자 이월란 2008.05.08 559
1020 흔들리는 집 5 이월란 2008.11.12 273
1019 흔들리는 집 4 이월란 2008.11.11 285
1018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5.10 270
1017 흔들리는 물동이 이월란 2008.05.09 277
1016 흑염소탕 이월란 2009.10.08 661
1015 흐림의 실체 이월란 2008.10.24 263
1014 흐린 날의 악보 이월란 2021.08.16 59
1013 흐린 날 이월란 2008.05.10 296
1012 흐르는 섬 이월란 2009.01.15 278
1011 흐르는 뼈 이월란 2008.12.09 302
1010 휴대폰 사랑 이월란 2008.05.10 337
1009 휠체어와 방정식 이월란 2010.03.15 467
1008 횡설수설 악플러-----영혼말이 이월란 2008.11.18 193
1007 횟집 어항 속에서 이월란 2008.10.07 570
1006 회향(懷鄕) 이월란 2008.05.09 29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