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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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09 11:23

이혼병(離魂病)

조회 수 292 추천 수 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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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병(離魂病)


                                          이 월란




어둠의 반들개가 돋아나면
후줄근 젖어 있던 슬픔들이
호명하듯 팔딱팔딱 살아났더랬지
햇나라 낮곁에
눈 부셔 감고 있던 그리움들이
말갛게 눈을 떠 벌거벗고 뛰어다녔더랬지
몽유병 치르는 넋들이 너도 나도 진을 치는 밤
모이도 주지 않은 가슴새는 밤새 귀울음 울어
이명증에 시달리는 목 쉰 가슴 하나
넋 빠진 영혼 하나
저렇게 엎드려 신음하는 몸뗑이 하나
몸 속에서 뒹굴며
밤을 패며 놀았더랬지

                      
                                          200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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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염색

  2. 붉어져가는 기억들

  3. 해바라기밭

  4. I LOVE YOU

  5. 달거리

  6. 허물벗기

  7. 우렁각시

  8. 길치

  9. 볼링장

  10. 어떤 하루

  11. 미라 (mirra)

  12. 당신꺼 맞지?--------------conte 시

  13. 부음(訃音) 미팅

  14. 詩 6

  15. 이혼병(離魂病)

  16. 남편

  17. 엉기지 말라 그랬지

  18. 눈물 축제

  19. 만남

  20. 이인(二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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