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20
어제:
183
전체:
5,021,304

이달의 작가
2008.05.09 13:26

선물

조회 수 236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선물


                                                   이 월란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날, 종일 눈물이 났다
결코 예기치 않은 선물이었음에
베푸는 이에게 자꾸만 미안해져서
그런 선물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나를 알기에
이렇게 행복하게 비참해지는 날은
꼭 그 날 같다


<지금 이 순간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자신하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난 손을 들었었다
<선물은 그런거야. 자격을 따지지 않지.
말 그대로 거저 받는거야. 구원의 선물은.....>


내가 눈 맑은 아이들에게
맑지 못한 눈으로 말해 주었던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 앞에서
자격 없는 두 손으로 아연히 받아든 선물 앞에서

나의 오른팔이 영원히 기억 할 바로 그 날


                                               2007-07-11


(저의 시집 출간 소식을 접하신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날)


?

  1. 詩4

  2. 선물

  3. 원죄

  4. 꽃, 살아있음

  5. 미로학습

  6. 타임아웃

  7. 미리내

  8. 실종 2

  9. 첫눈

  10. 내 당신을

  11. 그 이름

  12. 유언

  13. 그리움

  14. Soap Opera* 증후군

  15. 잔치국수

  16. 읽고 싶은 날

  17. 나를 지쳐

  18. 창 밖에 꽃이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