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69
어제:
338
전체:
5,022,058

이달의 작가
2008.05.09 13:34

사람이 그리울 때

조회 수 432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이 그리울 때



                                                                   이 월란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틈에서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시계 초침 소리 들리지 않는
그런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말을 많이 하고도 실언을 하지나 않았나 되새겨보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시선을 어디에다 둘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난 아주 형편 없는 인간이라고 고백하면
자기는 더 형편 없는 인간이라며 마주보며 웃을 수 있는 사람


아무 때나 눈물이 흘러도 마음을 들킨 것 같아
얼른 훔쳐내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람이 그리운 날이 있다
정말 수치스러운 일을 수치스럽지 않게 얘기할 수 있는


그 이름 부르면
미소가 되고, 슬픔이 되고, 그리움이 되고
마침내 사랑이 되고마는
그런 사람이 서럽도록 그리운 날이 있다

                                            
                                                                   2007-07-1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 그늘 이월란 2011.04.09 386
144 판게아 이월란 2011.04.09 416
143 떠난다는 것 이월란 2011.09.09 268
142 악플러 2 이월란 2011.05.10 260
141 이월란 2011.05.10 257
140 염색 이월란 2011.05.10 295
139 오리가족 이월란 2011.05.10 307
138 파이널 이월란 2011.05.10 261
137 어릴 때 나는 이월란 2011.05.10 464
136 혼돈의 꽃 이월란 2011.05.10 340
135 꽃불 이월란 2011.05.10 315
134 집 밖의 집 이월란 2011.05.10 381
133 그녀의 리뷰 이월란 2011.05.10 338
132 시체놀이 이월란 2011.05.31 326
131 터널 이월란 2011.05.31 262
130 이중국적 이월란 2011.05.31 336
129 즐거운 설거지 이월란 2011.05.31 367
128 단지, 어제로부터 이월란 2011.05.31 340
127 제로니모 만세 이월란 2011.05.31 364
126 그대가 머문 자리 이월란 2011.05.31 915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