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6
어제:
338
전체:
5,021,995

이달의 작가
2008.05.09 13:34

사람이 그리울 때

조회 수 432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이 그리울 때



                                                                   이 월란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틈에서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시계 초침 소리 들리지 않는
그런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말을 많이 하고도 실언을 하지나 않았나 되새겨보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시선을 어디에다 둘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난 아주 형편 없는 인간이라고 고백하면
자기는 더 형편 없는 인간이라며 마주보며 웃을 수 있는 사람


아무 때나 눈물이 흘러도 마음을 들킨 것 같아
얼른 훔쳐내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람이 그리운 날이 있다
정말 수치스러운 일을 수치스럽지 않게 얘기할 수 있는


그 이름 부르면
미소가 되고, 슬픔이 되고, 그리움이 되고
마침내 사랑이 되고마는
그런 사람이 서럽도록 그리운 날이 있다

                                            
                                                                   2007-07-1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5 봄눈 2 이월란 2010.04.05 430
204 맹물로 가는 차 이월란 2010.10.29 430
203 중환자실 이월란 2011.12.14 430
202 다음 페이지 이월란 2010.09.26 431
» 사람이 그리울 때 이월란 2008.05.09 432
200 나를 파먹다 이월란 2010.06.28 432
199 배아 이월란 2010.07.19 433
198 제목이 뭔데 이월란 2010.08.22 433
197 바람의 자식들 이월란 2010.02.12 434
196 내게 당신이 왔을 때 이월란 2010.04.18 434
195 겨울비 이월란 2011.03.18 434
194 그들은 이월란 2008.05.08 435
193 호스피스의 유서 이월란 2010.03.22 435
192 나와 사랑에 빠지기 이월란 2010.04.13 435
191 식기 세척기 이월란 2010.06.12 435
190 사루비아 이월란 2010.02.28 436
189 P.O.W. 이월란 2010.04.27 436
188 당신 때문에 꽃이 핍니다 이월란 2012.01.17 438
187 허아비 이월란 2008.05.09 440
186 통싯간 이월란 2010.01.13 440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