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2
어제:
306
전체:
5,023,085

이달의 작가
2008.05.09 13:34

사람이 그리울 때

조회 수 432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이 그리울 때



                                                                   이 월란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틈에서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시계 초침 소리 들리지 않는
그런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말을 많이 하고도 실언을 하지나 않았나 되새겨보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시선을 어디에다 둘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난 아주 형편 없는 인간이라고 고백하면
자기는 더 형편 없는 인간이라며 마주보며 웃을 수 있는 사람


아무 때나 눈물이 흘러도 마음을 들킨 것 같아
얼른 훔쳐내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람이 그리운 날이 있다
정말 수치스러운 일을 수치스럽지 않게 얘기할 수 있는


그 이름 부르면
미소가 되고, 슬픔이 되고, 그리움이 되고
마침내 사랑이 되고마는
그런 사람이 서럽도록 그리운 날이 있다

                                            
                                                                   2007-07-1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 오리가족 이월란 2011.05.10 307
144 파이널 이월란 2011.05.10 261
143 어릴 때 나는 이월란 2011.05.10 464
142 혼돈의 꽃 이월란 2011.05.10 340
141 꽃불 이월란 2011.05.10 315
140 집 밖의 집 이월란 2011.05.10 381
139 그녀의 리뷰 이월란 2011.05.10 338
138 시체놀이 이월란 2011.05.31 326
137 터널 이월란 2011.05.31 262
136 이중국적 이월란 2011.05.31 336
135 즐거운 설거지 이월란 2011.05.31 367
134 단지, 어제로부터 이월란 2011.05.31 340
133 제로니모 만세 이월란 2011.05.31 364
132 그대가 머문 자리 이월란 2011.05.31 915
131 요코하마 이월란 2011.05.31 740
130 날개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이월란 2011.05.31 470
129 기회는 찬스다 이월란 2011.07.26 259
128 나이 이월란 2011.07.26 245
127 포츈쿠키 이월란 2011.07.26 249
126 두부조림 이월란 2011.07.26 419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