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상여
이 월란
만장 휘날리며
줄지은 흰 두건 위로
석양에 물든
서쪽 하늘 벌건 구름마저 안고
간다, 간다
꽃들이 떠나 온 길따라
계절의 성역에서
환절의 옥문에서
꽃들이 걸어온 길
따라
간다, 간다
돌아가는 빈 관
흔들흔들
꽃 잎을 떨구며
흔들흔들
꽃 향기 날리며
손짓하는
미련조차 허락되지 않은
거친 땅을 흔들며
멍하니 서 있는
남은 것들을 두고
흔들흔들
두 눈 꼭 감고
꽃이 되어
가는 길
꽃이 되어
지는 길
2007-07-26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5 | 시 | 그리움 | 이월란 | 2008.06.05 | 231 |
144 | 시 | 그리움 | 이월란 | 2008.11.19 | 247 |
143 | 시 | 그리운 자리 | 이월란 | 2010.01.29 | 388 |
142 | 시 | 그리운 이에게 | 이월란 | 2010.09.20 | 526 |
141 | 시 | 그리고 또 여름 | 이월란 | 2008.07.02 | 250 |
140 | 시 |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 이월란 | 2008.05.09 | 314 |
139 | 시 | 그런 날 있다 | 이월란 | 2008.05.08 | 386 |
138 | 시 | 그들은 | 이월란 | 2008.05.08 | 435 |
137 | 시 | 그대의 신전 | 이월란 | 2010.08.22 | 427 |
136 | 시 | 그대여 | 이월란 | 2008.05.10 | 510 |
135 | 시 | 그대가 오는 길 | 이월란 | 2010.11.24 | 565 |
134 | 시 | 그대가 바람이어서 | 이월란 | 2010.07.19 | 618 |
133 | 시 | 그대가 머문 자리 | 이월란 | 2011.05.31 | 915 |
132 | 시 | 그대, 시인이여 | 이월란 | 2008.05.10 | 281 |
131 | 시 | 그대 없이 그대를 사랑하는 일은 | 이월란 | 2010.03.30 | 722 |
130 | 시 | 그대 내게 있음에 | 이월란 | 2008.05.09 | 303 |
129 | 시 | 그늘 | 이월란 | 2011.04.09 | 386 |
128 | 시 | 그는 지금, | 이월란 | 2012.08.17 | 398 |
127 | 시 | 그녀의 펌프질 | 이월란 | 2009.04.17 | 527 |
126 | 시 | 그녀의 리뷰 | 이월란 | 2011.05.10 | 3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