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8
어제:
338
전체:
5,022,037

이달의 작가
2008.05.09 13:59

꽃상여

조회 수 316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상여  



                              이 월란




만장 휘날리며
줄지은 흰 두건 위로
석양에 물든
서쪽 하늘 벌건 구름마저 안고
간다, 간다
꽃들이 떠나 온 길따라
계절의 성역에서
환절의 옥문에서
꽃들이 걸어온 길
따라
간다, 간다
돌아가는 빈 관
흔들흔들
꽃 잎을 떨구며
흔들흔들
꽃 향기 날리며
손짓하는
미련조차 허락되지 않은
거친 땅을 흔들며
멍하니 서 있는
남은 것들을 두고
흔들흔들
두 눈 꼭 감고  
꽃이 되어  
가는 길
꽃이 되어
지는 길


                            2007-07-26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 그늘 이월란 2011.04.09 386
144 판게아 이월란 2011.04.09 416
143 떠난다는 것 이월란 2011.09.09 268
142 악플러 2 이월란 2011.05.10 260
141 이월란 2011.05.10 257
140 염색 이월란 2011.05.10 295
139 오리가족 이월란 2011.05.10 307
138 파이널 이월란 2011.05.10 261
137 어릴 때 나는 이월란 2011.05.10 464
136 혼돈의 꽃 이월란 2011.05.10 340
135 꽃불 이월란 2011.05.10 315
134 집 밖의 집 이월란 2011.05.10 381
133 그녀의 리뷰 이월란 2011.05.10 338
132 시체놀이 이월란 2011.05.31 326
131 터널 이월란 2011.05.31 262
130 이중국적 이월란 2011.05.31 336
129 즐거운 설거지 이월란 2011.05.31 367
128 단지, 어제로부터 이월란 2011.05.31 340
127 제로니모 만세 이월란 2011.05.31 364
126 그대가 머문 자리 이월란 2011.05.31 915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2 Next
/ 52